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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무슨 오유민방위 소집글을 보고..
게시물ID : freeboard_875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이호랑이
추천 : 3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5/28 0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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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바보운영자 공지가 올라왔는데요.
역시 많은 분들이 기대한 대로 일단은(?) 현명해보이는 차단정책을 제시해주신 바보님께 일단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런 잡글까지 쓰게 된 계기는 그에 맞춰서 올라온 오유민방위(?)소집 글인데요. 링크는 따로 걸지 않겠습니다. 뭐 저격하자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 글을 보고 든 개인적인 느낌을 얘기하고 싶은거니까요.

음..일단 여기는 인터넷상의 한 공간이구요. 닉네임을 가리냐 마느냐와는 별개로 기본적인 익명성이 보장되는 곳이죠. 무지의 평등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많은 커뮤니티가 그렇지만 특히 오유는 이 무지에 의한 평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곳입니다. 친목금지, 네임드화 경계 등을 보면 알 수 있죠.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고 모두가 기본적인 옷 한벌만 걸친 상태에서 동등하게 활동하는 것 말입니다. 최근에 '아재'로 통하는 스르륵 분들의 망명(다시한번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이 많이 이루어진 것에는 '우리'와 '너희'를 구별하는 배타적인 문화가 없었던 것도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여성시대 출신 회원, 혹은 여시질로 통칭되는 각종 분란조장행위자에 대한 차단이라는 대원칙이 섰고 그에 대한 세부적 방안이 논의중인데, 베오베에서 방문횟수 1천회 이상인 '오유 민방위 대원'을 '전원 소집'한다는 글을 보고 사실 조금 불편했습니다.
 

제 방문횟수는 2천을 좀 넘는데. 언제 제가 민방위로 편성되어서 저 소집에 응해야만 하는 개체가 된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방문 1천회 이상인 회원이 1회인 회원과 무엇이 다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운영자님도 자신을 '솜사탕 아저씨'정도로 표현하고 계시는데 솜사탕 아저씨의 '원칙에 따른 세부사항에 관한 의견 수렴 공지'가 어째서 '바보 원수'의 '지시사항'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뭐. 많은 분들이 저 소집에 기꺼이 응하고 커뮤니티의 안정을 위한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서주신 것은 좋은 일이고. 그런 점에서 볼땐 제가 너무 삐딱하게 보고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 글을 보고 든 생각은 '왜 오유 안에서 자꾸 조직화된 힘을 만들고 싶어하는것 같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지금껏 올라온 대부분의 공지가 그러했지만 특히 오늘 올라온 운영자님의 공지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하나에서 조심성과 신중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글에 더 힘이 있고. 운영자님이 오유 회원들을 얼마나 배려하고 계신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지를 읽고 나서 본 글은 동의할만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런 배려심 또는 조심성을 찾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 논조가 그저 일종의 드립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작성자분의 다른 글도 한번 보니 전체적으로 강경한 논조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본인 의견과 다른 생각이 파고들 틈을 주지 않는다..는것이 제가 느꼈던 불편함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의식의 흐름에 따른 위와같은 생각을 하다가. 차단이라는 것은 일종의 처벌이고. 처벌을 집행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소극적인 태도로, 사후적인 해결책으로써 이루어져야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자칫 여시 차단이 여시 사냥(여우사냥*이 생각나는..좀 어감이 그렇군요;;)으로 분위기가 과격해지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잠깐 불안해졌었습니다.
*여우사냥 : 일본의 민비 시해사건 때 작전명입니다
 
뭐. 현명한 많은 오유인들이 잘 판단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더 생각해 보시는것도 나름 유익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자기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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