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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아가낳은 후기!
게시물ID : baby_8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뱌바바
추천 : 15
조회수 : 1293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5/28 16:50:58
겁쟁이 오브 겁쟁이였던 제가!!!!
아가를 낳았다으아

(아직 둘째생각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음ㅋㅋㅋ  아, 그리고 시댁 디스 살짝있으므로 주의!! 긴글 주의)


만삭이 다가오는 31주 쯤 설날이 왔음!
몸이 몸인지라 걱정하던찰나 어머님이 음식다 해놓울테니 와서 제사만 지내면 된다고 걱정말고 오라 하심.
연휴첫날 아침에 갔는데, 아직 시장을더봐야한다고...
하하핳ㅎㅎㅎㅎㅎㅎ
아침먹고 시장갔음. 물론 무거운거 안들고 졸졸 따라다니기만했음.
점심먹고 갑자기 "장봐온거 전부쳐야하는데~" 하시고는 들어가서 주무심ㅋ

 헤헿 나더러 하라는거구낭^^
열심히전부치고 저녁으로 국수하고ㅋㅋㅋㅋㅋㅋ
그날새벽 응급실감ㅋㅋ

 진통오듯 배가 아파옴 간격은 없고 걍 계속 아픔.
하혈은 없어서 좀 안심ㅠㅠㅠㅠ

조산기로 입원 일주일하고 경부길이가 짧고 자궁문이 벌어져 이제부턴 절대 누워있으라고.. 
한달정도? 친정가서 누워서 지냈고, 37주때 부터 이제 움직이면서 걷기도하고 짐볼운동도 했음

(짐볼이랑 걷기가 운동 좋은거같어요^^)

38주3일 되던날 갑자기 다큐3일 분만실편 그게 보고싶어서 남편이랑 보고 소고기 먹으러 감ㅋㅋㅋㅋ
오후 9시 10시부터 약간의 배가 아픈듯 안아픈듯 아픔.
참을만한 아픔이어서 '이게 진통은아니겠지' 하고 누워서 티비티비~~
12시에 쪼곰 더 아파지는듯..?
그러다가 새벽2시 계속 아픈거같아서 주기를 재보니 10분 8분 이렇게 줄어드는 느낌적인 느낌!!!!!

오홋ㅋㅋ 오늘이구만ㅋㅋㅋㅋ
분만실에 전화하고 미리싸둔 가방 들고 병원갈 준비함ㅋㅋㅋㅋㅋㅋ
이때 신랑이랑 동생이 (조산기있어서 동생이 집에서 도와주고있었음ㅋ) 호들갑떠는거임ㅋㅋㅋㅋ
어떡하냐고 자기는 뭐하냐고ㅋㅋㅋㅋㅋ
난 그와중에 진정하라고 어차피 가봐짜 오래걸리니 동생은 집에서 쫌더 자다가 아침에오라고하고 병원ㄱㄱ

병원도착하니 3시반 이었고 내진결과 2센치 열렸닷!
잘참고 왔고  앞으로도 잘 참으라고...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언니 좋당ㅋㅋㅋㅋㅋㅋㅋ
진통하다가 아프면 부르세여~ 하고 쿨하게 나가심ㅋㅋㅋㅋㅋ
이때도 많이 아프진 않아서 신랑이랑 병실이 6층이면 좋겠다~ 아가 진짜 낳는거임~? 이러면서 노는데 
옆에 산모 죽는다고 막 욕하면서 진통함 근데 자궁문 안열려있다고..ㅠㅠ 힘내세여..ㅠㅠ
난 행운아 안아퍼안아퍼~^^
그순간
아퍼어어어억으유아드디우자니으어어
휴휴 나아프니까 간호사불러줘 이러고 신랑 안보고 등돌렸음ㅋㅋㅋ 아프면서 인상쓰고 괴물되면 나 정떨어질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 오더니 5센치 열린거같다고 무통 놓자고 했는데 무통준비하다가 양수터짐;;
그러더니 관장도 안했는데 분만 준비하겠다하심!!!

우어어어 안되여어 흐헝 저 소고기도 먹고 냉면도먹고  우아악 관장ㅠㅠ 이랬는데 내말 무시하는...ㅋㅋㅋㅋㅋ
침대가 갑자기 푱푱 분만대로 변신
힘주기 연습할꺼라고 함
그때, 오빠 나가!!!
막 이럼ㅋㅋㅋㅋㅋㅋㅋ 아가 낳는거 보고 트라우마 생기는 사람도 있다길래;;
의사쌤 오시고 힘 빡 주고 바로 낳았음!!ㄷㄷㄷ
아가 나오는 느낌이 생생히 남..
머리나오고 어깨 몸~ 탯줄 자르규~

 근데 아가가 안울어!!어리둥절 하는데 아기 닦으러 나가서 응애 소리 들림ㅋㅋㅋㅋ 
 우왁 내가 내가 낳았어!! 너무 아퍼여 이러니까 아까 그 쿨한간호사언니가 이정도 순산이면 한4명은 낳아야한다고..ㅋㅋㅋㅋ 나라 돕는 차원에서 많이 낳으래;;ㅋㅋ

흥 나 그래도 아펐단 말야ㅠ

 신랑은 아가건강하대~ 수고했어~ 이러고
그담엔 거의 실신모드ㅋㅋㅋ 기억 잘 안남ㅋㅋㅋ 

암튼 쎈 진통 한시간 반만에 아가 낳았어염ㅋㅋㅋㅋ
병원도착 3시반부터 아가가 4시53분에 나왔으니까ㅋㅋㅋ
아가는 3키로 딸이여요!! 약간 아들같은 딸이지만 내눈이랑 동생 눈엔 미스코리아 감ㅋㅋㅋㅋㅋ

지금은 아가 낳은지 46일째!!
40일지나면서 밤에 6시간 자주는 효녀
잘먹고 잘자서 남들이 
어머~ 아들인가보다 라고 확신들 하시지만 
기저귀 갈때 보면 딸입니다. (정색)
 
지금 생각해보니 임신했을때 동생한테 얼굴이 뚱굴빵굴 이라고 맨날 놀려서 우리 아가도 똥글~한거같기도..ㅠㅠ 힝...
 
헷 마지막으로 푸념하나!
산후조리하고 집에오자마자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두세번씩 오심;;
오셔서 말을 안예쁘게하심....
"엄마가 힘들게 했어?" 이럼..ㅡㅡ  흥
아가가 자고있는데 딸랑이 흔들며 "여기봐봐~" 이럼..
모유양이 적어서 30일 이후부터 거의 완분이고 모유는 간식 수준인데 
"엄마가 모유안나와서 화나지~? 그래서 분유만 먹어~?" 막이럼...휴.. 내가 나오지말라고 고사지낸것도아니고..ㅡㅡ
"애 옷을 왜 이런걸 입혔니? 내가 사준옷 다 어딨니?"
이럼.. "이옷 어머님이 사주신건데.." 이러니까
"아구~ 꽃가옷 입었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핳

하.......
뭐ㅋㅋㅋㅋ 그렇다구여~~(갑자기 생각하니 울컥..)

암튼간 제 순산기운 나눠드릴께요!!^^
 모두 출산 두려워마세요! 죽기 직전까지만 아프니까요^^
그리고 부모님께 잘합시다ㅋㅋㅋㅋㅋ
날 이렇게 힘들게 낳으셨다니....ㅠㅠ 
엄마! 내가 중1때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있냐 그래서 죄송해요..ㅠㅠ 앞으로 더 잘할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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