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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빵의 습격
게시물ID : freeboard_876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면의숨구멍
추천 : 1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29 01:48:51
휴 저 있잖아요
얼마전에 타지에서 공부 끝마치고 집에 와서 포폴 만들면서 구직 준비하고 있는데
집에와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으면서
하루종일 집에만 쳐박혀 있으니까
살이 4kg나 불어버린거에요

간만에 나갈 일 있어서 옷을 입으려는데
거울앞에 선 불어터진 오징어 한마리를 발견해버렸습니다.
진짜 막... 허벅지가... 그 셀룰라이트 울룩불룩 튀어나온 그..ㅠㅠ...

이래선 안되겠다면서 얼마전부터 조금씩 운동도 시작하고
식단 조절도 하려고 맘 먹었는데
집에만 있으려니 시간 조절도 잘 안되고 해서
알바라도 해보자며 카페 알바를 시작했어요
카페 알바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약간 로망같은게 있었는데

이제 3일정도 됐어요 이런 서비스직 알바는 처음이라서 좀 많이 헤맸는데
어제랑 오늘은 빵 굽는것도 배우고 쏠쏠한 재미가 있네요
손님들 마주하는 것도 익숙해지니까 사람 만난다는 것 자체로도 좋고!

근데 어제 오늘 허니브레드랑 크로크무슈 만드는걸 배웠거든요??
허니브레드에 직접 버터 바르고 재워놓는거 도왔는데
제가 허니브레드를 진짜 좋아해요... 사실 빵종류는 다 좋아하긴 하지만 특히 버터랑 치즈 발린거에 환장합니다ㅠㅠ
요새 살찐 스스로에게 벌로 빵 금지령을 내려놓은 상태였는데
이런 고문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그렇게나 좋아하는 허니브레드를 직접 만들고 있어요 제가ㅠㅠㅠㅠㅠㅠ 매일매일 오븐에서 돌아가는 그 향을 맡으면서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라는 것이죠ㅠㅠ
아 큰맘 먹고 시작한 알반데 그만둘 수도 없고ㅠㅠ
솔직히 사장님 사모님 두분 다 성격도 좋으셔서
일은 좀 힘들어도 잘 구했다 싶었는데...

매장에서 직접 사가지고 갈까 하다가 맘을 몇번이나 고쳐먹고
집에가서 언니한테 하소연을 했어요
먹지도 못하는 허니브레드를 오늘 직접 만들었다고ㅠㅠㅠ 너무 괴롭다면서
언니는 그렇게 먹고 싶으면 그냥 사먹어라고 했지만
그 유혹의 말을 간신히 넘기면서 그날 밤은 무사히 넘어갔는데
오늘 알바 끝내고 집에 오니까
언니가 허니브레드 사놨다고 먹으라는 겁니다
어제 니가 노래를 노래를 불러서 사놨다고... 와 진짜 갑자기 왤케 착하게 대해주는건지...
날 위해 사준건 진짜 고마운데 
오늘도 퇴근하는길 걸어오면서 조금이라도 걸으면서 살을 팍팍 빼자!라는 마음으로 집까지 왔건마는
이런 엄청난 악마의 함정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결국 전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야금야금 야무지게 크림 치덕치덕해서 허니브레드 한개를 다 제 뱃속의 양분으로...^.T
넘 맛있었어여... 역시 버터바른 빵이란 존재는 정말 경이롭습니다...
나약한 저에게 이런 엄청난 유혹을 이길 의지력은 없었던 겁니다..

하...그래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
마침 저번에 변경 한 이후 한달정도 지난 참이었는데
아 진짜 버터빵 정말 사랑하는데
4키로 감량하고 나면 다시 찔끔 찔끔 먹어줄거에여..
저 담달 필라테스도 등록했어요
오늘 먹은 허니브레드 자기 전에 버피테스트로 빼고 잘거에유
실행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 글은 뭐 많은 분들 안보셔도 상관없고 댓글 없어도 괜찮아요.
스스로에게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기 위해서 적습니다.
내일은 0.1g이라도 가벼운 나를 기대해보며..퓽v퓽
씨유 레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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