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여름방학특기적성수업 ㅁㅁ과목을 들었는데. 저는 숫기가 없어서 맨뒷자리를 택했고. ㅁㅁ과목시간에 항상 맨앞에서 수업을 경청하는 한 여학생을 보았습니다. 맨 뒷자리에 앉아있는 저에게 맨앞에 앉아있던 한 ㅇㅇㅇ양이 대게 마음에 들었다고 해야되나.. 정말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그래서 ㅁㅁ수업은 그 여자애를 보는 수업이 되었고, 그렇게 1달을 보내고 고3이라는 힘든시기를 그 애를 좋아하면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수능 30일 전쯤 점심시간에 좋아하는 친구를 물어봤습니다. 저는 그 친구한테 ㅇㅇㅇ를 말해주기가 싫어서, ㅅㅅㅅ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소문난 이쁜애.) (ㅅㅅㅅ와 ㅇㅇㅇ은 같은 반이고 친합니다.) 그런데 제가 ㅅㅅㅅ를 말하는것을 듣고 갑자기, 반에서 시끄러운친구가 일어나더니 모두를 선동해서 (절 이어주려고)ㅅㅅㅅ 반으로 끌고 가게 됩니다. 다행히 ㅅㅅㅅ를 못만났지만.우리반친구들이 ㅅㅅㅅ반친구들에게 ㅅㅅㅅ어딨냐고 떠벌려논 일이 있기에(때로 몰려갔으니 대게 이상하지 않은가요?) 저는 혼자만 7교시후 쉬는시간에 가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친구하자'이렇게 얘기해서 친구로만 남으려 했습니다.
전 혼자간다고 몰래나왔는데. 제가 매점가서 과자랑 음료를 사서 ㅅㅅㅅ반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려하자. 우리반아이들 외 많은아이들이 ㅅㅅㅅ반앞에서 대기 하고 있더군요.분위기상 저는 좋아하는것처럼 가게되어 고백을 하게되었습니다. 일은 그렇게 벌어졌고, 지나가던 선생님이 얘기하는것도 도와주시고 해서. 어떻게 친구하자고 말을 전했는데...소문은. 제가 좋아한다 이런식으로 나게 된겁니다.. 여자애들이 들리는 말이 "그 남자애 정말 볼거없다. ㅅㅅㅅ를 감히 좋아해?" 이런말이 들리곤 했습니다. ...
전 대게 갈등을 했습니다.음 잘난것도 없는 저이지만. 마음을 속인다는게. ㅇㅇㅇ양을 진짜 좋아하는데, ㅅㅅㅅ한테는 아무감정도없는데 ㅅㅅㅅ 수능공부못하게 내가 무슨지랄을 한건지...(ㅅㅅㅅ는아무감정없는데 제가 좋아한다는 걸로 주위에서 많이 이야기할테니깐 스트레스받을꺼라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또 조급함이 생겼습니다....ㅇㅇㅇ한테 고백은 해야할텐데....
그리하여 메신저를 통해 쪽지를 날려놨습니다. ㅇㅇㅇ가 수능볼때까지 메신저를 잠깐 접은줄알고,'이걸보면 수능이 끝났을텐데 난 정말 너랑 친구하고 싶어' 이런내용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친한친구와 쪽지보낸 일을 했던것을 얘기하니깐. 잘못한거같다고 취소하라고 하더라구요. 취소하려고 들어갔더니 확인이 된것입니다....
전 이러다가 수능을 망치는것아닌가 하는 조급함에 10일전쯤 머리도 빡빡밀었고... 그랬습니다. 머리를 빡빡밀고 ㅇㅇㅇ옆을지나가면서 그 애가 크게 웃는걸 듣고 내 모습을 비웃는구나 ㅇㅇㅇ는 나쁜애구나 합리화하면서 잊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ㅇㅇㅇ을 볼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저도 마음을 "ㅇㅇㅇ랑은 학교떠나면완전쌩이구나..."하고 접을려고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시내 호프에서 그 애를 보게 되었는데.. 별로 생각이없었는데.. 얼마나 설레고 떨리던지.. 정말 마음이 흔들리네요.. 어떻게 해야될가요.. 물론ㅇㅇㅇ의 연락처 이런거 하나도없습니다. 대학도 다른데 다니구 있고요. P.S ㅅㅅㅅ랑도 친구도 못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