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그림그리고 볕 따뜻한 날에 카페에서 좀 졸다가
해가 뉘엿 뉘엿 진다 싶으면
편의점 들려서 내가 좋아하는 병맥. 너가 자주 마시는 병맥 하나 씩 들고
보드를 들고 엑스포 공원으로 가자
누가 보면어때. 노래 크게 틀어놓고 취기가 살짝오르나?싶으면 흔들흔들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자.
늦은 밤에 아무 일도 안일어나도 돼
침대에 둘이 살 비비면서 누워서
노래틀어놓고 둘이 가사를 곰곰히 음미해보자
머리를 서로 쓰다듬어주면서 밤새 얘기해보자.
간접등으로 대신쓰고 있는 내 방에 백열 스탠드가 눈이 부셔질 때쯤
끄고 자자.
그러고 눈을 뜨면, 꼭 토요일 아침이여야해.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무걱정없이 수다를 떨다 늦은 아침을 먹고.
뜬금없지만 내가 피아노를 칠거야. 잘 못치니까 코드만 좀 짚을게
무슨 노랜지 맞추고 흥얼거려줘
녹음도 해보자
우리만의 노래도 만들어보자.
빨간날이 유난히 많이 겹쳐준 고마운 연휴에는
여행 계획없이 그냥 둘이 훌쩍 떠나보자.
막 기차 타고 가다가 듣도보도 못한 간이역같은데 내려보자.
열차가 하루 한번 밖에 안온데도
뭐 어때.
그래서 이걸 다 누구랑하지.
하
기승전 ASKY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