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비글은 한마리만 키웠어요.
마당있는 집에서. 잘뛰노는 그런 아이로
어린마음에 비글이 너무 무서웠어요. 집 가구를 다 박살내버리려는 악마견이었거든요.
순수하게 지식인에 물어봤더니 산책을 하루에 두시간씩 해주면 얌전해진댔어요.
산책을 시켜줬지만 소용이없었어요. 자기 밥그릇도 다 부셔버렸어요
대문 살짝 열어놨는데 비글이 사라졌어요.
온동네를 다 뒤졌어요. 찾아봐도 없어요.
두달후에 자기 스스로 돌아왔어요 새끼를 가진채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때부터였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제 악몽의시작은
전 눈도못뜬 비글새끼가 꼬물꼬물 기어서 철조망을 건너 마당 꽃을 부셔버릴줄 상상도 못했어요
새끼와 어미까지해서 비글7마리가 됬어요.
입양은 적어도 애기들 젖뗀후에 보내야한다고 하셔서 제가 다 돌봤어요.
산책시키면 모두 다른방향으로 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가만히 서있게됬어요
원의 회전축인가 이게바로 수학인가 라고 어린마음에 생각했어요
제 미술숙제도 부시고 소파도 부시고 티비도 부시고 화단에 돌도 부셨어요.
집도 부심 ㅇㅇ 벽부시기를 제일 잘해요
지금은 새끼는 다 입양보내고, 어미는 하늘나라갈때까지 키웠네요
솔직히 다시 키우라고하면 못키우겠지만 .. 절대..
가끔 그 시끌벅적함이 그리워요.
근데 진짜 다시 키우라고하면 못키움. 절 키운것부터가 부모님은 부처신가봐요. 그러니까 비글 7마리를 키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