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빈센트 그레이 시장이 양손에 수갑이 채워지는 장면이
보도되었다. 특이한 것은 시장이 수갑이 채워지는 과정에서 저항도 없었고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시장이 연행된 이유는 시의원 40여 명과 함께 도로 교통을 방해하고 불법 집회를
벌인 혐의다. 시장과 시의원들은 “(워싱턴)DC를 해방하라. 더는 참을 수 없다.
워싱턴이 더는 정치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시위자들은 경찰에 연행됐고 시장도 예외 없이 수갑을 차고 연행되어 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보석금 5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집회가 정당했는지 연방정부가
옳았는지는 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의 연행에 순순히 응해 준 워싱턴 DC 시장의 성숙된
모습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법에는 예외가 없다. 비록 불합리해
보여도 일단은 따라야 하는 것이 법이다.
우리 시위 문화는 정말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