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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참견
게시물ID : freeboard_878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190
추천 : 0
조회수 : 1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30 01:49:00
26살 서울4년제 컴퓨터학부 3학년까지 마치고 4학년남기고 휴학했습니다.

3학년까지 마쳤지만 아직까지도 제가 컴퓨터를 좋아한다고 생각도 들지도 않을 뿐더러 

더 좋아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고싶다는 이유로 주변 친구들이 말하는 '멋있는 변명'으로 

이것 저것 많이 해봤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멋있어서 그냥 영어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해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도 다녀오고 외국인친구도 만들고 혼자 공부해서 

이젠 제가 하고 싶은 말도 모두 할 수 있는 여건이 됬습니다. (물론 너무 복잡한 구조와 완벽한 문법은 아닙니다ㅠㅠ)

여행도 많이 하고 영어도 어느정도 할 수 있고 한국 친구들보다는 외국인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국내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당연한 비리들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대기업에 목매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좀 더 넓고 많은 곳을 보고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고로, 이번엔 세번째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르바이트 중입니다.)


그래서 올해 안에 제가 돈 번으로 세계여행을 홀로 떠나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어른들께서 제가 하고자 하는 바를

(부모님이 호프집을 하셔서 또래보다는 어른들과 하는 술자리 빈도가 많습니다)

듣으시다가도 그냥 취직해라, 대기업가라, 돈 벌어라, 빨리 결혼해라, 꿈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누가사냐 등등

그렇게 인생참견을 해주시는데 주변 친구들도 위에서 말씀하시는 어른들과 비슷한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저랑 생각이 어느정도 통하는 한 명을 제외하고는 별로 만나지도 않습니다. 

제가 어떤 인생을 살던지 제가 행복하고 싶어서 그 일을 찾고 싶다는데  그 말을 할 때마다 주변에서 듣는 말들때문에

가끔씩은 내가 정말 꿈속에서 살고 있나, 나만 이렇게 망상을 하고 있나, 생각이 들곤 합니다.

오늘도 옆가게 아저씨에게 빨리 취직해라 해외여행은 취직하고 다니면 되지 뭐하러 지금 세계여행한다고 시간낭비하냐 라는 

이야기를 듣다 듣다가 발끈해서

" 80 먹은 노인이 8살 먹은 아이한테 아무리 인생진리를 알려줘도 하는 말이라고는 배고프다 엄마 보고싶다 라는게 전부인데 어떻게 사장님이 겪으신 

 일들이랑 경험으로 나온 말씀들을 지금 제가 이해하겠습니까 사장님 생각도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은 환갑이 넘으셧습니다.)

 단지 저는 그냥 조금 더 많이 경험하고 제가 직접 보고 싶은 것 뿐입니다. 사장님은 포도를 좋아하는데 저는 사과를 좋아하는 것처럼요"

"그러니깐 너는 내가 틀렸다는거네"

"아니요 틀린게 ㅇ.."

그냥 일어나서 인사도 안 받고 가시는데 집에 오는 길에 또 어머니는 다들 너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래서 또 맨날 하는 싸움 오늘 저녁에도 또 했는데요.

어떤가요. 제가 정말 꿈속에서만 살고 있나요 아니면 제가 눈 하나달린 마을 안에 있는 눈 두개 달린 사람인가요.


ps.오늘 일기를 쓰다가 예전에 썼던 문구가 생각나서 올립니다

" 본인이 대단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남에게 조언을 해도 좋다
   그러나 정말 대단한 삶을 살아온 본인은 말을 아낀다."

- 글을 잘 못 써서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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