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4일 열린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 평가전의 대회기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게양된 것과 관련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에 대한 우리(일본)정부의 입장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5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외교루트를 통해 우리(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스가 장관은 어느 정도의 항의를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대사에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대비해 지난 2일 평창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대피시설을 시찰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로 인정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해외에 있는 국민(일본인)의 안전 확보는 정부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올림픽 기간중에 주한 일본대사관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일본국민의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성 부(副)대신이 평창을 방문해 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대피소를 시찰해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7일 도쿄에서 대북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예정에 없다"며 부인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미·일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평화공세를 하는 북한에 대해 '비핵화까지 양보없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줄 목적으로 미일 양국이 펜스 부통령의 방일 시점에 맞춰 대북 압력 강화를 유지하고 한미일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하고 최종조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