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과정에서 국민의 지탄을 받으나 언론이나 혹은 기레기로 부터 비판 받거나 혹은 미화되는 중범죄인이 2심 선고를 받는 날이네요.
삼성 일가애 빚진것 없이 살아온 저로서도 지난 일년간 그 범죄자의 기사를 보면서 인간적 연민이 때때로 올라왔던 것은 어쩌면 저들의 전략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방증일 것 같네요. 전 재벌에 대해 눈꼽만치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오늘 2심 선고일에 기레기들은 밑밥을 깝니다. 유죄냐 무죄냐. 무죄면 바로 석방될 수도 있다. 그리고 혹시 석방되더라도 이 죄인의 죄는 논란이 있는 혐의에 대한 긴장 속에 내려진, 고심 끝에 내려진 판결일 수 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려는 치밀한 밑밥말이죠.
그런데, 이성적으로 따지고 보면, 누가 봐도 살아있는 정권과 결탁하여 누구나 객관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승계과정에서의 불법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레기들은 오늘도 그 중범죄자의 인간적 처지와 그로 인한 연민을 끌어내는데 바쁩니다. 아주 객관적인 어조로 글을 쓰는 것 같지만 다 읽고나면, 그 중범죄자는 안타깝게 수형생활을 하는 억울한 옥살이의 주인공처럼 느껴집니다.
자신들의 영속성을 위해서라면 검사에게 떡값도 돌리고, 최고의 내로라 하는 변호사들도 고용하고, 온갖 언론 플레이를 하는 그들이 사법영역에 까지 손을 뻗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는 건 참 순진한 생각이겠고요.
그래서 2심 선고를 앞둔 지금 한 국민으로서 마음이 매우 씁쓸합니다.
그렇게 국민들은 아우성인데 그들은 그들만의 카르텔로 중범죄자도 피해자 혹은 억울한 자로 만들고 있으니. 이 사회의 적폐 청산은 아직도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