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일본 돕기 열풍이 거세다. 정치권·재계·연예계 등 각계각층이 자기 가족을 돕듯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달 말까지 대만 국민이 모은 구호성금은 24억 대만달러(약 912억원)다. 또 가장 먼저 400t의 구호물자를 일본에 보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부터 일본 돕기에 뛰어들었다. 마 총통은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들과 함께 하루치 봉급을 기부하고 지난달 17, 18일 열린 일본 돕기 모금 TV 생방송에 출연했다. 100여 명의 연예인이 참가한 모금 생방송에서는 지난달 18일 밤 4시간 동안 모금한 금액만 7억8000만 대만달러(약 296억원)에 달했다. 대만 국민들이 일본 돕기에 적극 나선 건 1999년 9월 대만 대지진(2400여 명 사망) 때 큰 도움을 준 일본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