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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학도로서 혼자 갈등 중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4432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산큰집
추천 : 1
조회수 : 2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30 13:38:10
저는 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여징어입니다.

그리고 그 전공에서 '사교육이 없는 모임'에 가입하시고 늘 교육의 혁신을 부르짖는 교수님을 가장 존경하고 늘 녹음해서 듣고 다니고 있습니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교수님 너무 존경함다!!!)

그런 제게는 18살 된 고딩 동생이 있습니다. 한대 때리면 더 때리고 싶고 짜증나게 만들고 싶고 화내는 모습이 웃겨서 매일 가서 치덕거리고 늘 창의적인 모습으로 갈구고 싶은 동생이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ㄹㅎㄹ개조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교수님께 대학은 언젠가 자신이 정말 원하면 가게 되어 있다. 공부가 즐거워야 한다. 놀게 냅둬라. 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막상 동생이 대학 가야 하는 입장이 오니 마음이 초조해지더라고요.  

학원에 기대서 떨어질 줄 모르고 집에 다녀오면 익히는 시간이 없어서 성적이 떨어질 때마다 대학 못 가면 어쩌냐고 잔소리도 합니다.

노는 것을 관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얘가 앵간한 집순이가 아니라 밖에서 놀지를 않고 오유를 하는 게 얘 삶의 낛입니다. 원래는 일요일만 인터넷 하도록 했는데 이 낭뇬ㄴ이ㅎㅎ ㄱ방금도 과제하는 척 오유를 들어갔다 오네요. 원래는 매일 오유만 죽치고 모든 베스트를 훑고 앉아있길래 개한심 했는데. 이제는 몰래 해놓고 당당하게 안했다고 낯빛 하나 안 변하고 구라치는 모습 보면 발로 까고 싶습니다.

저도 결국 입시제도의 노예인가봐요. 늘 전공에서 듣던 자유롭고 행복한 교육이 이상인데, 저렇게 쳐 퍼져라 늘어져 있고 학원에라도 묶여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째야할까요...




+
교수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옆 아이도 행복해야한다.
대학교 합격 현황, 부모님 직업 적기는 학교에서 행해지는 폭력이다.
사교육을 안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재밌다.
놀아야지 공부한다.
공부할 때가 되면 알아서 공부한다. (실제 공부가 하고 싶으셔서 늦은 나이에 모은 돈과 죽어라 한 알바로 일본 최고의 명문대에서 석박사를 다 끝내신 분입니다.)
10살 이전에는 예체능을 무조건 해야 한다. (사교육 폐지를 부르짖는 교수님이지만 아이에게 태권도 학원과 피아노 학원을 보내셨습니다. 둘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거니깐요ㅎㅎ 그리고 그때까지만 예체능 뇌가 발전하고 그 후로는 학습에 대한 뇌가 발전한다고 하네요!)
빈부를 가리지 말고 무상급식이 필요한 이유는 그 아이에게 '너는 나라에서 특혜를 받아 온 아이야. 그러니 늘 책임감을 가져.'를 가르치기 위함이다.
나의 꿈은 동네에 도서관을 만들고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등등 늘 새로운 걸 알려주시고 생각의 전환의 기회를 주시는 교수님! 많이 존경합니다!!!  
출처 김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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