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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게시물ID : panic_80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잼씀웃어
추천 : 4
조회수 : 10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30 1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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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본인은 호주의 백년된 집에 살고 있습니다
2층 가정집이지만 2층은 계단만 있고 다 막아놨구요
주로 1층에 있는 부엌과 방세개 거실 이렇게만 사용합니다 (뒤뜰에 화장실과 샤워부스)
제가 이집을 렌트한건 약 8달전 
회사숙소의 환경상 회사  주작업 반경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조용한 공간을 원했고 부동산 업주와 연결된 집주인은 평균가에서 무려 삼십만원 정도 낮은 렌트비를 요구했습니다
계약을 하고 한달뒤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한달 뒤 계약한 집에서 집주인과 다시 만나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집주인이 하는 한마디
 이층은 사용 불가능하다 예전엔 방이 딱하나 있었는데 다 막아놨다' 다 너를' 위한거다
하는 의미심장한 말만 해주고 떠나는 집주인 마크씨
 집주인이 떠나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가보았습니다
'삐 걱 삐 걱' 나무 밟는 소리가 어쩐지 기분이 좋았더랬죠
어느새 다올라와서 보니 문이 안쪽에서 뭔가에 막혀있더군요 힘으론 열 수없어 포기하고 내려와 하루 종일 짐정리를 했습니다
저녁8시쯤 되자 짐정리도 마무리 되고 해서 간단히 밥을 해먹고 다음 날 일을 나가야 했기에 잠자리에 들기로 마음 먹고 침대에 누었습니다
하지만 2층에 대한 궁금증이 저를 미치게 만들어
겨우겨우 잠들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일 때문에 쭉 일만 신경쓰다보니
 2층에 대한 궁금증은 날이 가면 갈수록 제 관심사에서 멀어져 가고 
거기에다 숙소 있을때보다 생활비가 훨씬 늘어난터라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생활비도 보내야하고 적금도 부어야 하는 저로써는 여기 생활비가 조금 모자란터라 한달뒤에 조금 싼 가격에 안쓰는 방 두개에 세를 놨습니다
하루뒤에 바로구한 지금도 같이 사는 그때구한 친구들이 프랑스인,한국인 두친구인데 2층으로 가는계단을 보고 둘다 2층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저역시 궁금했기에 날 잡아서 문을 해체해보기로 했습니다

삼주 뒤 문에 대해 박식한 직장 동료를 데리고 집에 와서 우리집 친구들 보는 앞에서 2층의 문을 뜯게 했습니다
문 뒤엔 안 밀리게끔 하려고 박아놓은 듯한 두꺼운 나무 판자 세겹 정도가 있었고 안은 텅 빈 작은방
그 안에 떨어져있던 조개 껍질과 붉은 구슬 이상하만치 먼지하나 없이 깨끗했지만 기대한거에 비해 볼품없는 지라 괜시리 허망해진 넷은 문을 다시 붙여놓고 
술한잔씩 하다가 해산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방문을 급히 두드리는 소리가 나
잠에서 깨어 찌푸린 표정으로 방문을 열어제끼니
 "신 , 내가 자면서 무슨일이 있었는 줄 알아?" 
건장한 국적다른 사내 둘이 울거같은 표정으로 어젯밤일을 하나씩 하나씩 뱉어내는데
'자다보니 이층과 연결된 계단에서 '삐걱삐걱'소리가 나더란 말이지 누가 뭘 두고 와서 가지러 가는 거 겠지 하고 다시 잠드려고 하는데 '삐걱'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빨라지는거 있지 그래서 확인하려고 나왔는데 얘가 나와있더라고'프랑스인 친구의 말로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서 나왔더니 다른 친구가 나와있었다 합니다
'저도 삐걱소리가 나서 나왔더니 형님 방으로 누군가가 가더니 가만히 서있더라고요 저친군줄 알고 에이 뭐야하고 들어가려는데 저 친구가 나오는걸 봤고요' 한국인 친구가 먼저나와 제방으로 누군가 들어오는걸 봤답니다. 그 후 프랑스인 친구와 마주치게 되었고요
'근데 있잔아 우리 둘이 같이 본게 있어 너의 방 문앞에서 이층의 문으로 들어가는거야 문도 안열고 말이지..... 어두워서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우린밤새도록 부엌에서  불켜놓고 뭔지에 대해 토론하다가 밤을 새버렸어'
'생각해보니 저친구와 저는 서로를 알아볼만큼 선명했는데 형님방앞에 있던건 새까만형체 였습니다'
 농담도 둘이 하니 뭔가 이야기 처럼 자연스러워서 재밌네 하고 말았습니다
조금 뒤 둘은 서로의 볼일이 보러가고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라 꺼림직한 기분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어릴때 관상,작명등을 다 무속인들이 봐주었고
그들이 하나같이 말하길 이아이는 영적인 기가 너무세서 신들이 접근하거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했었답니다
그래서 귀신같은건 나보다 약하니 걱정하지 말자 생각하며 공원 한바퀴를 조깅삼아 돌다가 머리숱이 오늘내일하시는 백인 아저씨가 저기 뒤에 누가 날 계속 보고 있으니 조심 하라고 조용히 말해주는 순간 소름이 쏵 돋았지만 돌아보니 조각상이 날 보고있었고 아저씨를 다시보자 큭큭 거리며 가셨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후에도 다시 세번쯤 계단 소리가 자는 동안 들렸다하고 검은 형체를 봤다는데
그런데 왜 전 그 소릴 듣지 못했을까요
그 형체를 보지못하고
아  그보다 이 계단 밟는 소리 너무 좋네요
그보다 오늘도 얘네들이 날 발견할까나요 ?
오늘은 좀 거칠게 스텝 밟고 싶은데 말이죠 
출처 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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