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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나이에 대학을가는데 불안하네요
게시물ID : gomin_1020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oa
추천 : 1
조회수 : 4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3/02 23:54:12
중학생 3년내내 왕따당해서 사람대하는게 너무 힘들어졌어요. 3학년되서는 당하기만 하지 않고 반항했습니다. 

싸우니까 그제서야 선생이고 싸운놈 부모고 우리 부모님이고 난리더라구요. 물론 유야무야 넘어갔지요.

선생이고 부모고 친구고 믿을놈없다는 생각에 사람대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고등학교 와서는 선생이고 친구도 다들 속으로는 내 흉을 볼거같았어요. 거기에 늦은 반항기가 와서 반년쯤 다니다가 자퇴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다들 어느정도 연락해주고 만나고 좋은친구들이었는데 제가 연락도 끊어버렸지요. 

자퇴한 뒤에는 한동안 히키코모리생활을했습니다. 

덕분에 인간관계는 친척가족을 제하면 온라인에서 사귄 친구들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그 친구들 덕분에 사람대하는게 많이 나아졌어요.



그리고 알바나 하다가 걍 군대나 가려고했는데 늦장부리다 보니까 군대도 안가고 대학은 가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22살이라는 늦은나이에 신입생이됐어요.

약 수능 10퍼센트정도의 대학인데, 고1때 훨씬 잘나왔던거 생각하니까 늦은나이에 부모님 등골빨아먹는다는 자괴감만 듭니다. 장학금이라도 타려고 노력해야겠죠.



대인기피증? 우울증? 심할떈 친척들도 부모님도 다 내욕할거같고 그랬거든요. 나아져서 요새는 살짝 생각하고 지나가는정도였는데, 학교간다고 생각하니까 그런생각으로 가득하네요.

알바할때나 친구들 볼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학교라는거에 불안하고 나이도 많다보니까 어떻게 잘헤쳐나갈까 불안하네요. 난 한것도 없고 멍청하게 시간만 낭비했는데...

어제 부모님이랑 불안에대해 얘기했는데 어딜가나 나쁜사람보다 좋은사람이 더 많다고.. 하셨는데 내 학창시절은 나쁜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말하고싶은게 목안에서만 맴돌았습니다


처음 이 글을 적기 시작할때는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떨리고 그랬는데 적어나가다보니까 나아지네요. 

불안이나 공포는 그걸 말로 유형화할 수 있다면 극복하기도 쉽다고했나요. 그냥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정말 마음이 가라앉네요. 별 볼일 없는 신세한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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