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 재수학원에 가야하는 삼수생입니다..
말이 삼수생이지 작년 한해는 쉬었어요 그래도 나이가 삼수생이니 남들한테는 삼수생이라고합니다..
지금 잠을 못자겟어요...내일이 너무 두려워서...
제 얘기를 잠깐 해드리자면 작년에도 재수학원에 갔었어요..근데 한달이 채 안되서 뛰쳐나왔어요..
제가 우울증이 있는데.. 거기서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처음 일~이주는 괜찮았어요 .. 그런데 갈수록 적응을 못해서 결국 뛰쳐나왔네요..
뛰쳐나온 이유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저한테 쉬는 시간을 주고싶었어요..
고등학교 3년 내내 전 우울증때문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산게아니라 버틴다는말이 맞는거같아요..
그렇게 버텼어요 3년을.. 용기가 없어서 죽지는 못하고 자해로 스스로에게 화풀이를했어요
그정도로 저 ..정신상태가 많이 안좋았어요.. 그런데 학교보다 더 빡세고 힘든 상황에서 갑자기 공부를 시작하려니
될턱이 없었죠.. 고등학교 3년동안 안한공부가 갑자기 될리가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한번 쉬면서 나에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싶었는데..
는 개뿔... 1년을 정말 허송세월로 보냈어요 미친년처럼 ...
약속한 시간은 다가왔고.. 어찌됬든 학원에 들어가야하는 날이 왔네요..
저 너무 무서워요.. 제가 잘할수있을지 제가 저를 못믿겠어요... 지금 자꾸 베란다로 눈길이 가네요..
자극이 될까싶어서 페이스북으로 동창들은 어디대학 갔는지 보고왔어요..
자극은 커녕 저에게 더 좌절감만 주네요.. 저랑 비슷한 상황인 애들도 있는거같은데 대부분이 정말 생각지도 못한 대학에 가있고
대학이 조금 별로더라도 중요한건 다들 행복해보여요.. 난 이러고 살고있는데....
마음은 저도 빨리 대학가서 행복한 대학생활 즐기고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시작도전에 지레 겁부터 먹는 겁쟁이네요..
저한테.. 한마디만 힘내라고 해주세요... 한마디만...저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