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루했습니다. 김태호PD가 멤버들 속이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니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식스맨 후반부부터 10주년 특집, 무도환영식 모두 고생 고생 고행...너무 같은 포멧으로 몇주간을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또 극한알바라니, 무도다운 새로운 시도는 전혀 없고 전에 했던 특집 울궈먹기. 10주년 특집도 마찬가지고 환영식도 옛날에 했던걸 또 했죠. 이제는 좀 새로운 것을 하나 싶었는데 또.. 또 고생특집 그것도 극한알바.
사실 제 취향은 멤버들이 편한 상태에서 서로 물어뜯는 토크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특집은 죄와길, 연말정산같은 스튜디오 특집이죠. 그 다음은 멤버들이 각자 머리를 쓰는 추격전을 좋아합니다. 제작진이 임의로 만들어 놓은 대본에서 벗어나 각자 상황을 만들면서 재미를 찾는 것이 무한도전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어찌 무한도전이 제 취향에 맞는 것만 하겠습니까. 재미가 없을 수도 있고 제 취향에 안 맞는 특집도 있을 수 있는거죠.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옛날 연말정산에서 김어준씨가 말했죠. "도전을 멈추지 않는한 비판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지금의 무도에서는 도전정신을 찾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