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로 '스토커'를 보고 왔습니다.
일단 저는 이 영화를 굉장히 즐기면서 봤습니다.
인디아라는 사춘기 소녀의 예민한 세계와 정서를 시각적으로 보는 재미가 큽니다.
그리고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엄마의 태도, 찰리의 세심한 접근에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즉 중반부까지의 팽팽한 세 주인공의 관계는 이야기적으로도 흥미롭고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래서 갈수록 그 이야기가 힘을 잃어 종잡을 수 없이 흐르자 살짝 아쉬웠어요.
소품 배치와 카메라 구도가 굉장히 스타일리쉬하다고 해야 하나...
모든 부분에서 연출이 꽉 들어찼더군요. 아무데나 캡쳐해도 감독의 의도가 담긴 장면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면 장면 그 특별함을 눈에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워낙 소품이 많은 영화여서요.
하지만 극장에서 옆에 앉은 50대 아저씨가 콜라 마시고 트름하고 휴대폰하고
최악의 극장예절을 보여줘서 영화를 보면서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이 분은 후반에 가서는 결국 지루했는지 아예 잠을 청하시더군요.
아무튼 전 이 영화 개인적으로는 추천합니다. 만족스러워요.
No,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