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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조금더 사랑했다면.
게시물ID : panic_102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ptunuse
추천 : 4
조회수 : 17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1/15 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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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조금더 사랑했다면...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의미 없는 말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도 모르게 계속 질문을 던지게 돼.

인생이란 후회의 연속이라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이 씁쓸한 기분이 사라지는건 아니니까.

후회.

조금더 사랑했다면.., 조금더 바라보고 조금더 함께 했다면...

그래, 아마 지금보다는 행복했겠지.

그렇다고 내게 등을 돌린 너를 원망하는건 아니야.

지금도 널 사랑하고 있어.

그리고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 널 사랑할거야.

내 마지막 순간 돌아봤을 때, 지금 같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 사랑의 시작이 마법처럼 놀랍고 신비롭진 않았어.

그렇다고 기적같지도 운명같지도 않았지.

널 처음 본 그 순간은 너무도 평범했고 특별할게 없었으니까.

어쩌면 그 당시의 내가 느낄 수 없었는지도 모르고.

이유야 어찌되었건 내가 널 사랑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

어느 순간 너의 모든 것들이 날 빠져들게 만들었으니까.

네가 나에게 보여준 상냥한 표정.

다정한 목소리.

그리고 달콤한 너의 향기.

난 확신 할 수 있었지.

내가 널 미치도록 사랑할거란걸.

그렇게 시작된거야.

돌이켜보면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추억들이 많아.

너의 목소리를 들은 날은 하루종일 행복했어.

그리고 눈이라도 마주친 날은 밤새 잠을 설쳐야 했지.

너도 기억할거야.

비록 짧았지만 스쳐가듯 매일같이 이어지던 우리 인연.



그때 더 큰 사랑을 보여주지 못한건 아직까지 후회로 남아.

조금더 큰 사랑으로 보답했다면 네가 다른 남자를 만나진 않았을지도 모르지.

한심한 남자 옆에 붙어 있는 너의 모습을 보았을 때,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 들었어.

그동안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모두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지.

하지만 여전히 사랑하니까 널 믿기로 했어.

다시 돌아올거라고, 아주 잠시 후엔 내게 다시 올거라고 믿었지.

그동안 내가 해야 할건 널 기다리며 내 사랑을 키우는 거야.

참 많이도 노력했지.

몇시간 동안 네 사진을 바라보고 노트 한가득 너의 이름을 적었어.

너의 모든 것을 알기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지.

너의 집을 알게 된 것도 그때쯤 이었을 거야.

그리고 내 모든 삶은 너에게 맞추어져 갔어.

언제나 너의 곁에 있으면서 널 사랑하기로 했지.

네가 날 실망시켜도, 세상이 날 방해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기로 했어.

누구보다 널 사랑하고 내 사랑은 진심이니까.

언젠가는 너도 알게 될거라 믿었으니까.



힘든 시간도 있었어.

내 사랑을 시기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으니까.

내게서 널 떨어트려 놓으려는 사람들의 협박과 위협.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고작 그런것들 때문에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어.

내가 힘들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지.

그래, 날 협박하고 나쁜놈으로 몰아간 사람들 중에 네 부탁으로 온 이들이 섞여 있었어.

그걸 알게되니 불안감이 몰려왔지.

너의 잘못된 판단으로 내게 돌아오지 않을까봐.

언젠간 돌아올거라는 내 믿음을 배신하고 영원히 떠날까봐.

그건 견디기 힘들었어.

그래서 널 더 사랑하기로 했지.

방해를 하면 할수록 너에게 가까이 가려 노력했고

널 볼 수 없는 날엔 널 생각하고 기억하는데 모든 시간을 쏟았어.

내 방안은 너의 이름과 너의 사진들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지.

내 사랑의 증거.

그 방안에 있으면서 난 늘 생각했어.

널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고.

언젠간 너도 나의 마음을 깨닫고 내게 돌아올 거라고.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널 사랑하겠다고...

하지만... 끝내 넌 날 배신했어.

결국 내게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난 계속해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어.

왜 내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까?

이렇게도 널 사랑하는 나를, 왜 받아들이지 못할까?

명백한 내 사랑을 왜 보지 못하는 걸까?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이거야.

너에게 직접 답을 가르쳐 주는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내 노력은 헛되지 않았어.

이렇게 너와 나 둘만 남았으니까.

이제 방해꾼은 없어.

그리고 넌 지금 손발이 전부 침대에 묶인채 소리도 지를수 없는 상태지.

그렇게 움직이지마. 꽉 묶어서 절대 안풀릴테니까.

그러니 그냥 편하게 누워서 내 이야기를 들어.




지금까지 들어서 알겠지만 내 결론은 딱 한가지야.

누구보다 널 사랑하는 사람은 분명히 나고 너도 그걸 알아야해.

네가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그 사실만은 변하지 않아.

그래. 알아. 넌 받아들일 수 없겠지.

지난 며칠간 그렇게도 이야기 했는데 넌 똑같은 대답뿐이었어.

내 모든걸 바친 사랑을 집착이니 스토커니 비하하며 망치려 했으니까.

좋아. 그래도 널 용서 할 수 있어.

네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변하는건 없을테니.

비록 내가 원하던 결말이랑은 조금 달라서 슬프지만 결국 내 생각대로 될거야.

난 죽는 순간까지 널 사랑할거고. 너와 마지막 까지 함께 할거야.

그러기 위해선 숭고한 희생이 필요하지.

이제 내가 뭘할지 알려줄까? 내가 이칼을 왜 들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내 사랑을 이해 못하니 죽어 마땅하다....

아니, 이건 틀렸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죽이진 않을 거야.

사실 내손으로 널 죽이지 못해. 너무도 사랑하거든.

이 칼로 찌르는건..... 내 심장이야.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야하니까.

난 너를 꽉 끌어안고 죽을 생각이야.

네 위에서 심장을 찌르면 내 가슴속 따뜻한 피가 너를 적시겠지.

그걸로 네가 조금이나마 나를 이해 해 줄 수 있으면 좋겠어.

그게 아니라면 너에게 쓰러진 채 차갑게 식어가는 내 시체를 끌어안고 슬픔을 느낄수 있을지도 모르지.

뒤늦게 내 사랑을 깨닫고 후회를 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내 시체가 썩어갈 때 쯤, 너도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겠지.

그래. 함께 죽는걸로는 안돼. 너에게 날 각인 시킬 시간이 필요하니까.

내가 말했듯 난 죽는 순간까지 널 사랑하고.

넌 마지막 순간까지 나와 함께 할거야.

그리고 네가 죽으면 마침내 우리는 영원히 행복을 누릴 수 있겠지.

그때에도 난 여전히 널 사랑하고 있을거야.

언제나 그래왔듯이.




By. neptun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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