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맘충이란 표현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게시물ID : freeboard_1021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티브로저스
추천 : 4
조회수 : 1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3 20:09:19
저렇게 잘라내고, 잘라내고, 잘라낼 수록 '진영'은 순수해질 것이나, 남아 있는 사람의 수는 적어질 겁니다. 그 진영도 까내면 결국 양파처럼 아무 것도 안 남게 되겠지요.

https://twitter.com/unheim/status/616320622348480512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작금의 오유가 이렇게 된 까닭은 표현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암걸리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실제 암환자나 지인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금지시키자는 논의가 있었는데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강요하지는 말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쪽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고요.

김여사, 개저씨 등등 분명히 불편한 단어죠. 자칫하면 일반화될 수 있는 우려도 있고요. 다만, 몇 개월 전 있던 사건처럼 그게 차단과 탈퇴까지 갈 문제인가 하면, 글쎄요...


사실 맘충이라는 표현은 몇 개월전까지만 해도 굳이 공지사항까지 갈 필요도 없이 사장되었을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오유저 분들이 충이란 표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다만 많은 오유저 분들이 맘충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말자는 데 공감을 하지 못하는 원인은 몇몇 표현에 대한 지나친 날카로운 공격과 이중잣대가 원인이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패션고자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패션고자, 몇 안되는 오유발 유행어죠 솔직히. 많은 분들이 즐겨쓰신 단어기도 하고요. 그러나 거기에 대해 단순히 패션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에 대해 고자라는 표현을 붙이는 게 옳은 일이냐? "고자"라는 표현은 고환이나 음경이 손실된 "성기가 불완전한 남자"를 이르는 말인데 그건 너무 심한 표현이지 않느냐? 라는 말씀을 하는 분이 있다면 전 그냥 "아 이분 인생 참 힘들게 사는 분이네 ㅋ"하고 넘어갈 겁니다.

좀 더 극단적으로 예시를 들어볼까요? 패션고자에서 "고자"는 분명히 남성을 지칭하는 말인데 왜 옷을 못 입는다는 이유로 남성이 비하되어야 하느냐? 옷 못입는 여성이 있다면 패션불임으로 불러야 하는거 아니냐? 라는 말까지 나온다면 제 입에선 "이건 또 무슨 미친 소리여"라는 말까지 나오겠죠.

사실 말이 되는 소린가 싶잖아요, 저런 이유로 패션고자이니 연애고자이니 하는 표현을 쓰지 말라는 게.

오유에서 진지하게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있다면 그 요즘 유행한다는 "미러링"을 하는 경우라면 또 모를까. 예시가 좀 많이 과격하긴 했는데 표현에 대한 지나친 공격을 보는 사람들의 기분이 대강 저렇다는 말입니다. 어처구니가 없고, 그에 대한 반론으로 그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소린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단 소리죠.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의 소지가 있는 모든 표현의 사용금지 혹은 자발적인 자제와 어느 정도의 관용이 필요한 법인데.. 하나 둘 씩 모든 표현을 금지해버린다면 결국에 남는 표현이 있을까요? 몇몇 분들은 개저씨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위에 올린 진중권 씨의 트윗을 보면 결국은 자기 살을 파먹고야 마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건.

어머니란 단어 뒤에 벌레를 뜻하는 충을 붙이는 표현, 거부감이 듭니다 당연히. 거기에 자제를 요청할 수는 있지만 표현에 대한 관용 또한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어떤 표현들도 마찬가지로.


현재는 오유에서 탈퇴한 모 회원분의 말을 빌자면, 오유저 분들은 운영자를 참 좋아하는데 하는 행동은 운영자가 싫어할 행위만 골라서 한다고 하죠.
운영자님이 만들고자 했던 건 광장인데, 지금 오유의 모습을 보자면... 그냥 싸움터같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