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갈 길 바쁜 5팀 모두 지지부진하다. 어느 팀도 달아나지 못하고, 또 어느 팀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5위 한화부터 8위 롯데까지 4팀은 8월 연패를 당하고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9위 LG는 연패는 아니지만, 8월 마지막 경기에서 참혹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장동건은 유오성에게 '니가 가라 하와이' 라고 영화에서 말하지만, 지금 5강 싸움중인 팀들은 서로 5강을 미루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특히 한화와 KIA, SK, 롯데 모두 이번 주말 2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각각 상대는 두산, 넥센, kt, NC다. 현실적인 5강 후보 4팀 모두 '경쟁 팀이 질 때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럴만한 힘이 남아있지 않은 게 치열한 양보전의 근본적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