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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그럼에도 창업을 시작했다면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 마무리 글
게시물ID : economy_12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0123
추천 : 28
조회수 : 138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5/31 20:52:59
[1]창업이 쉽다고?창업이나 하겠다고?(feat. 현업 엔젤투자 아재의 썰) http://todayhumor.com/?economy_12409
[2]예비 창업자들이 범하는 오류, 돈, 돈, 돈, 돈 http://todayhumor.com/?economy_12413
[3]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 노노, 사람이다. http://todayhumor.com/?economy_12414
[4]창업 사무실, 어떻게 골라야 할까? http://todayhumor.com/?economy_12421
[5]대표자의 시선, 한 회사의 대표라면..  http://todayhumor.com/?economy_12451
[6]내가 생각한 사업아이템 = 쓰레기 http://todayhumor.com/?economy_12455
[7]특허는 내 회사의 젖줄 http://todayhumor.com/?economy_12470
[8]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 http://todayhumor.com/?economy_12484
[9]투자자, 적도 아니고 편도 아니다. http://todayhumor.com/?economy_12493
[10]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어떤 것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좋을까? http://todayhumor.com/?economy_12534
[11]대표라면 불가능을 담은 가능성을 이야기 해야 한다. http://todayhumor.com/?economy_12540
[12]창업 전, 미리 알고 있다면 좋을 것들. http://todayhumor.com/?economy_12554
[13]직원을 구하지말고 내 사람을 구해라. http://todayhumor.com/?economy_12565
[끝]그럼에도 창업을 시작했다면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 마무리 글
 
이 번 글을 끝으로 저는 다시 본업에 충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 글은 본 주제를 이야기 한 후 하단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 번창하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시작했다면 절대 망설이지 마세요. 세상은 밖에서 보는 것 보다 안으로 들어왔을 때 훨씬 더 빠르게 변합니다.
망설이는 순간 실제 대박이었던 사업은 쪽박으로 변해져있고, 나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앞으로 그리고 위로 치고 올라갑니다.
 
망설이는 순간은 창업을 하기 전까지 몇 번이고 망설이세요, 고민하시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창업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되시면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시고 대처하시고 상황을 흡수해야 합니다.
초기 창업자들이 망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망설임 때문입니다. 물론 이 망설임의 대부분은 자금압박으로 시작해서 자금압박으로 끝이 납니다.
 
창업 전에는 몇 번이나 망설여도 내가 손해보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창업 후의 망설임은 자본금이 점차 사리진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자본금에 대한 여유가 넉넉하지 않은 이상, 망설이다 허비되는 비용을 사업 아이템에 쏟아 부으시는 것이 더 현명할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창업을 했을 겁니다. 조금 더 편하게 살고 싶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고,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창업을 결정했을겁니다. 그렇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개같이 일하세요. 회사다니면서 했던 개같이 일했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내 일이고 내 사업이고 내 돈이니 만큼 정말 개같이 일을 하세요. 망설이는 시간을 갖지 마세요.
 
망했다, 아 괜히했다. 하는 후회는 모든 걸 정리하신다음에 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주변 창업자분들을 보면 망설임으로 사업개시일부터 당일까지 반정도를 소비합니다. 내가 망설이는 동안에도 사무실 월세는 나가고
공과금 및 세금도 나가고 직원 급여도 나갑니다.
 
망설이는 것은 창업을 하기 전에만 하세요,
 
그런데 창업을 하기 전 머릿속으로만 생각했을 때 대박이었던 사업을, 실제 창업을 해보니 말도 안되는 아이템이라고 느껴질겁니다.
그렇다면 창업 전 망설임의 시간, 고민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 중 그 누구도 '오, 이거 대박 창업해야지' 라고 해서 창업했던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오, 이거 대박.. > 시장을 조사하고 타겟팅을 정하고 > 마케팅 방법 및 비용 > Needs > SWOT 분석 등을 끝내고 창업을 했을 겁니다.
 
창업으로 망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고민의 시간이 상당히 부족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2년 준비했어요, 3년 준비했어요. 라고 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터넷으로 그냥 자료 조사 조금 해보고
오 이거 잘되면 이거 하면 되겠다. 또 잘되면 이런거 하면 되겠다. 식으로 2년 그리고 3년을 보냅니다.
 
잘되서 하고 싶은건 잘되고 나서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창업 전에는 많이 망설이세요,
 
 
많은 분들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부자의 길로 창업을 생각합니다. 그 안 속 더러움과 추악함은 생각하지 않고
이미 성공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의 창업률이 1위라고 합니다. 하지만 성공률은 5%정도 밖에 되지 않죠.
이 성공이라고 하는 것은 100억을 벌고 1000억을 벌고 시가총액이 1조를 넘고 이런 것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
3년동안의 존속률을 의미하는 것 입니다. 100개가 창업을 하면 3년을 버틸 수 있는 기업이 5개밖에 안된다는 것 입니다.
 
우리는 그 안으로 뛰어드는 것이예요, 내가 그 95라는 비율의 1을 담당할지 5라는 비율의 1을 담당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그 안으로 뛰어들게 되는 것 입니다.
절대 '오 이 아이템 대박' 이라거나 '회사생활 좆같네ㅡㅡ' 라거나 '야 '그냥' 우리 창업'이나' 할까?' 라는 식의 가벼운 마음으로
창업하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확신을 갖고 일을 하세요, 망하고 후회하는 것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너가 망설이면 그 회사의 직원들은 뭘 믿고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까? 망설이지 마시고, 최대한 일을 개같이 하세요.
개같이 해도 우리가 5%의 비율에 못 들어갈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러니 그 5%의 사람들보다 더 개같이 개처럼 일을 하세요.
망설이는 시간에도 일을 하시고, 고민될 시간에도 일을 하세요.
 
그리고 그 전에 아이템과 창업에 대한 지식을, 준비를 최대한 많이 하시고 시작하세요. 이때 하실 후회 다 하시고 고민 다 하시고
창업을 시작한 순간부터는 오직 성공만을 위해서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세요.
그러면 망했을 때 적어도 괜히 했다는 후회는 안하게 되실꺼예요, 그 경험이 분명 다른 사회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될거예요.
그리고 또 다시 창업을 할 때 더 넓은 시야로 창업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절대 망설이지 마세요. 이도 밥도 죽도 개도 고양이도 안됩니다. 적어도 망설이지는 마세요.
이 걸로 모든 글을 마칩니다. 사실 갈수록 별 내용이 없어지네요. 감정을 넣자니 너무 욕이 난무할 것 같고 ㅎㅎ
마지막으로 어느 분이 댓글로 남겨주셨던 주제와 마무리 글을 마치고 저는 이만 회사로 돌아가겠습니다 !
 
이 전의 글에서 어느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마지막 글에 창업을 한다면 도시락 싸들고 말려라 정도에 창업을 하면서 피가 꺼꾸로 쏟는 기분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세요
  고객과 직원과 투자자와 발주처와 관계시 열받았던점 같은거요'
 
음, 사실 저는 창업을 하신다는 분들을 말리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엿같고 개같고 좆같은 일들이 더 많지만 더 달콤하고 더 유혹적이고
더 풍족한 삶을 기대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은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욕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까지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뒤통수를 내리쳐서 구속을 시킨다고 하더라도 말려야 해요.
'창업이나 해볼까', '아 회사생활도 하기 싫은데 창업이나 해볼까', '아 부럽다 니는 출퇴근도 맘대로 하고 돈도 많이 벌고, 나도 창업이나 할까'
라는 식으루요, 사업을 하다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집니다. 특히 사람관계에서요.
 
믿었던 직원이 회사의 모든 컴퓨터와 기자재를 들고 도망갔던 사건도 있었고, 회사에 들어와야 하는 돈을 자기통장으로 받아서 날라버린 직원도
있었고, 나이가 어리다고 거래처에서 넣어줘야 하는 돈이 입금이 안되서 47명의 직원들이 월급을 못 받을 뻔한 적도 있구요.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혼자서 해결해야 해요. 물론 우리주변엔 경찰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법이 있고 규칙이 있고 약속이 있지만
그들이 봤을 때는 내 사건보다 더 중요하고 큰 사건들이 많습니다. 법 앞에서 절대 평등하지 않아요. 돈 앞에서 평등한거죠^ ^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미생에 나왔던 상황 하나만 말씀드릴께요.
오과장이 무슨 마트와 계약을 해야 했는데 그 부장이 친구였잖아요? 그러면서 접대를 할 때 비즈니스 룸을 갑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오과장한테 이런 말을 하죠. '나는 술 먹고 싶을 때 먹지만, 너는 먹기 싫을 때도 먹네'라는 식으루요.
그때 오과장이 '그래서 간이 남아나질 않는다' 라는 말을 해요. 이 것이 술과 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예요.
술에는 술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간은 간도 있고 자존심이 있는 겁니다. 하하.... 전 저 장면 보면서 울컥했었어요..,
갑질....... 시발 갑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럼 아래에는 마무리글을 쓰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글                                                                                                                                                  
처음에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단테리로드님의 투자자의 글을 보고 제 생각을 썼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창업시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자 했지만, 사실 이 것들은 저에게 말하는 글들이고
다시 한 번 다짐해야 하는 것들을 쓴 것 입니다. 제가 뭘 해라 뭘 하지마라 라고 썼지만 사실 아직까지 저도 잘 안되는 것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잘 보았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면 힘이 나서 더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그 때를 되돌아보면 저는 항상 남들을 부러워했었던 것 같습니다.
'쟤네는 집이 잘 살아서 학원도 많이 다니고 게임기도 많네.'
'쟤네 아빠는 부자라서 얘한테 용돈 30만원도 넘게 준대'
'쟤네 이번 여름방학때 다 같이 하와이 간대' 등등이요.
 
그런데 내가 부러워해봤자 바뀌는 것 없고 직장생활로 인생이 변할 것 같지도 않고 더 무서웠던 것은
내가 부러워했던 것들을 내 자식들이 부러워할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디서 보았던 것인데, '가난은 되물림 된다.' 라는 말을 저는 중학교때 이미 깨우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참 많은 돈을 벌고 잃었어요.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잃었어요. 참 즐거운 추억들이 많았지만 정작 인생에 한 번뿐인 추억들은 잃었어요.
 
사업을 한다라는 것이, 좋습니다. 참 좋아요. 내가 생각한 것들이 내 사람들과 함께해서 눈에 보이게 결과물로 만들어내고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그 것들을 소개할 때가 좋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명함에 대표라고 쓰여져 있는 내 이름이 멋졌고
나보다 더 배운 사람들 혹은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대표님이라고 불릴 때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책임져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나이가 어린 대표는 항상 여러가지 핸디캡을 쥐고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나이가 어릴지라도 그 사람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하고 더 깊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회사가 휘청거리고 외부로의 압박이 있을 때에도 어리다고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되고 항상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직원들의 급여를 밀리면 안되고, 사무실의 월세를 밀리면 안되고, 국세를 밀리면 안됩니다.
 
내 직원이 밖에 나가서 거래처 혹은 손님에게 개썅욕을 먹고 있을 때 내 직원을 위해서 거래처 혹은 손님에게 대들어주고
직원이 없는 자리에서는 다시 거래처 혹은 손님에게 무릎도 꿇어야했고 뭐든 멋진 모습만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영세 사업장 대표님들이 저와 비슷할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참 많은 분들이 편하게 산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절대 편하지 않아요.
회사생활에서는 나 하나만 책임지면 되지만, 사업을 하고 오너가 됬을 때는 나뿐만 아니라 한 명 한 명 늘어가는 직원들도 책임져야 하고
우리가 뿌린 사업에 대한 모든 것들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좋은 집에 사는 모습,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 항상 최신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모습, 거래처와의 통화 모습등만 보고
창업을 결심하고,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좋은 집에 살기 위해서, 그 외제차를 타기 위해서,
그 최신 휴대폰을 들고 다니기 위해서 감수해야 했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생각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친구들이 중고나라에서 50만원 100만원 사기 당할 때, 저는 1억, 2억, 5억을 사기 당하고
친구들이 명절 날 가족들과 함께 보낼 때 저는 홀로 사무실에서 라꾸라꾸 깔고 누워 자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돈이 많냐, 물으면 많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많이 버냐고 물어보면 많이 벌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앞으론 그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 것이고 더 많은 돈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항상 좋은 면만 보고 판단하려 합니다. 그리고 특별할 것 없는 식당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내가 해도 이것보다 나을 듯,'
혹은 동대문에서 옷만 떼다가 파는데도 억대매출을 올리는 쇼핑몰을 보면 '내가 해도 그것보다 나을 듯' 이라며 쉽게 판단합니다.
아니예요, 특별할 것 없는데도 줄을 스게 만드는 것이 더 힘든겁니다. 옷을 떼다가 그냥 팔기만 해도 억대가 나온다는 것 그 안에
우리가 모르는 특별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창업이 절대 쉽지 않아요.
 
솔직한 마음으로 사업보다 회사생활이 좋습니다. 꼬박꼬박 월급 나오고 미래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보장이 되는 곳이요.
 
이 글을 쓰면서 사실 제가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꺼내들고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많이 위안이 됬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모든 돈을 사기로 날리고 몇 천도 안되는 돈을 들고 시작했고 직원들과 사무실을 운영하느라 참 많이 힘들거든요.
그러면서 제가 잊어선 안되는 것들을 잊으며 사업을 했었던 것 같아 제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재미있지도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럼 언제나 행복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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