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른 오후쯤 헤일스톰 퀘스트 때문에 자이언트 용사님의 도움을 요청했었는데
수수하게 생기신 여자이 한 분이 닉네임부터 웬디고를 향한 분노를 표현하시며 오셨어요.
아이스좀비들이 죄다 마팅이라 마법만 올린 저는 뒤에서 인내셔틀에 구석에서 파볼트 짤짤이 하고 있었는데
그 분이 제가 사냥하는 걸 유심히 보시더니
"몬스터한테 꼬박꼬박 파볼트 쓰시는 게 잡몹마다 스매시로 잡는 사냥같아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볼트 마법은 파볼트가 좋다고 해서 + 볼조마용 아볼만 올렸다고 하니
던전이 끝나고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시고는
그랜드마스터 마법사 본캐로 들어오셔서 채인캐스팅 개조된 아이스원드를 주시는 겁니다.
?? 흔한 마비의 굇수잖아...
또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분은 저를 데리고 일반 던전들과 곰숲 그림자미션을 다니며
아이스볼트 쏴보세요, 아볼+라볼이 잡몹처리에 좋아요
현혹의연주로 몹들 모아서 라이트닝 로드와 헤일스톰 연습하는 것
그림자미션에서 피니쉬 모아서 메테오 연습하는 법
아이스스피어 + 블레이즈 조합으로 자리 잡는 법까지 알려주시고는
최근 책 모은다고 살다시피 하고 있는 바리던전까지 할 일 없는데 같이 가자며 체감상 10분 내로 돌아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감사하다고 몇 번 인사드리니까
마비노기 좀 했다는 사람들은 게임에서 할 일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며
통행증까지 세 장이나 구해주시고 홀연히 사라지셨습니다.....(물론 오늘도 책은 못 먹었어요 ㅎㅎㅎ)
마비노기에서 친절한 굇수님들은 정말 특이한 분들이신 거 같아요.
굇수분들께 많이 도움 받을 때마다 흐흥. 사실 내가 더 좋은 거지롱!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실컷 도와주고 잘있으라구 크핫핫 하고 사라지는 조선의 영웅 같은 느낌...?
여튼 마비노기는 친절한 굇수님들 덕질 하는 게임인 것도 같습니다. 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