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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시골 이야기 2
게시물ID : panic_80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꼬아범
추천 : 13
조회수 : 14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01 10:19:21
초등학교 시절 시골 이야기 2.


충남 금산 아장사리 이야기 1.


  저희 큰 고모는 금산의 산골짜기에 아직도 사십니다. 지금은 그나마 개발이

되어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없는데 예전에는 하루에 버스 몇 번 다니는 정말

촌구석이였죠. 초딩 여름방학때 자주 놀러 갔었습니다.


 아장사리는 아기 무덤을 이야기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죽었을 경우 산 골짜기에

돌무덤을 쌓아놓는 풍습이 있더군요. 물론 지금은 없어졌겠지만, 30여 년 전인

제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에는 시골에 아직도 그런 풍습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주 더운 어느날, 동네의 어린 아이가 아침에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인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시골은 덥고, 모기가 많아서 모기장이 없으면 여름 나기가 힘듭니다. 어린 신부는

아이를 모기장 안에 넣어 놓고 무슨 이유에선지 자기는 옆방에서 잤다고 하네요.

아침에 아기 우는 소리가 안나서 방에 가보니 아이가 그야말로 파랗게 변해서

죽어 있었다는군요. 

 한참 후에 경찰이 사인을 발표했고, 아이 엄마는 무죄로 풀려났으나, 아이 잃은

슬픔이야 이루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는, 독사에 물려서 죽었습니다. 새벽에 뱀 한 마리가 아이 방 안으로 

들어 옵니다. 아이를 스치고 지나가다가 아이가 움찔 하자 다리를 물었습니다.

아이는 깊은 잠에 깨지는 않고 뒤척이다가 독사에 여러 번을 물린 후 우는 소리도

없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저는 방학 내내 독사가 방에 들어올까봐 모기장을 거듭 확인한 후

사촌형과 함께 두려움에 떨며 잠이 들었었죠.


 결국, 그 아이는 30개월정도의 어린 나이로 마을 옆 계곡의 돌무덤, 아장사리에

뭍히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우연히 찾아간 그 아이의 무덤 앞에서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경험은 다음편에...

출처 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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