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피부가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최근에 갑자기 전에 없던 좁쌀 여드름이 잔뜩 났습니다.
집 근처에 피부과에서 연고 하나를 처방 받아서 발라봤으나 차도가 없기에
유명하다고 소문난 피부과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아 지어왔습니다.
딱 한번 먹고 스톱했어요.
위가 약한 편은 아니라서 무슨 약 먹고 위 아프다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이번에 피부과에서 지어온 약 먹고 대판 앓아 누웠습니다.
약 먹은지 한 3시간 쯤 지났을 땐가? 오한이 나더라구요.
이제 겨울이 오나 좀 춥네...싶었는데, 이게 그냥 추운거 치고는 오한이 이상하게 심하더라구요.
온몸이 정말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왔어요.
이거 경련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혹시 이거 병원에서 무슨 병 옮아온거 아닌가 싶은 생각부터...;;;;;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고열이 빡!!
무려 39.6도까지 올랐습니다. 집에 있는 체온계라 정확하지 않고, 사실은 더 낮은 온도였을 수도 있지만...
이거 응급실 가야 하나...왜이러지?? 싶은 순간 참을 수 없는 구토증상이...
밤새도록 토했습니다. 정말 수십번 토했어요. 위액을 토해낸건 진짜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토해내고 나니까 열도 내리고 오한이 잦아들더라구요.
탈진해서 방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거실한켠에 쓰러져 있는걸 아침에 어머니가 발견하시고는 식겁하셨습니다.;;;;
아침에 정신차리고나니 밤새 하도 떨어대서 그런지 온몸이 누구한테 두들겨 맞은거처럼 아팠어요.
위도 경련을 했었던건지 너무 쓰리고 밤새 토해서 식도며 가슴이 너무 아팠고...
한나절 지나니깐 설사까지....ㅠㅠㅠ
제가 약이 안맞는건지 너무 무서워서 일단 약 먹는건 스톱했습니다.
주말이 지나면 병원가서 다시 문의할 생각입니다만, 정말 요단강 건너는줄;;;
더 무서운건 저렇게 먹은 약을 다 토해냈는데도 불구하고, 좁쌀 여드름이 몰라보게 가라앉았다는 사실...
이거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