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문제 될 거 없습니다.
뱃사람들에게는 뱃사람만의 기본 상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전문적으로 배를 타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2년동안 해군에서 앵카 박으면서, 그것도 조타병으로 근무하면서 상당히 많은 뱃사람 상식을 배웠고 직접 체감했기 때문에...
배는 출항하면 독립적인 영토입니다. 해군 함정도 마찬가지이지만 그것은 어선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선이 출항하면 그 어선 내에서는 선장이 절대 1인자입니다. 외부에서 뭐라 말 못합니다.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이론적으로는 대통령이 와도 선장은 대통령을 구석에 찌그러뜨려 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되는 공간이 바로 출항한 배입니다.
지도 해경입장에서는 당연히, 선장에게 명령할 입장이 아닙니다. 상급자도 아니고, 냉정하게 말하면 제3자일 뿐입니다. 해경은 도움 요청이 오면 도와주러 가는 곳이지 상황을 판단해서 지시를 내리는 상황실 같은 곳이 아닙니다.
각 배에서는 각 선장이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래서 선원법이 존재하는 겁니다.
해경이 선장에게 판단해서 최종 탈출 지시를 내리세요, 라고 말한것은 뱃사람들에게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선장은 해경의 명령을 들을 이유도 없고, 해경도 명령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그건 불문율입니다.
배 안에서는 오직 선장의 명령이 절대 진리이고 절대 권력입니다.
그래서 선장이 개씨발 병신새끼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