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자친구랑 헤어진지가 꽤 지났어요.
작년 말 쯤이니까 한 9개월??
그 이후에 연락도 없다가 저번 달이었나 갑자기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보지 않겠냐길래
나는 더는 마음이 없다. 새로운 사람 잘 만나고있다. 이런 얘기를 했었네요.
작년 겨울 내내 정말 힘들었고 맘 고생 많이 했는데 그걸 겨우 이겨내고 나니... 뭐 어쨌든
저번주 월요일에 일 하는 곳에 갑자기 택배가 왔더라고요.
제 앞으로 올 게 전혀 없던터라 뭔가 하고 열어봤더니
제가 전여친에게 줬던 선물들이 빼곡히 담겨왔더라고요.
편지부터 목걸이 호신용품...
심지어 신발에 옷까지!!!
본인 입장으로는 자신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 잊겠다하고 보낸거겠지만
일하는 곳에 아무 말도 없이 저렇게 보내놓으니 당황스럽네요.
지나간 인연이지만 소중한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추억이 되야 할 물건들이 짐짝이 되서 제 책상 아래에 쳐박혀있네요 ㅋㅋㅋㅋㅋ
주위 사람들이 저거 뭐냐고 물어보는데 쪽팔리기도 해서 아무 말 안하고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이나 됬는데 저거 어떻게 처리하나싶어 아직도 고민에 멘붕이네여 ㅠ
뭐 편지나 조그마한것들은 가방에 넣어서 집으로 옮기고 있는데
신발에 옷같은건 뭐 쇼핑백같은데 잘 넣어서 동네 재활용처리장까지 갖고와서 던져넣음 되겠네요
와 나 좀 똑똑한듯....은 무슨 하아아아아아아으아아아 ㅜㅜ
뭐... 따지고파고 이미 번호를 바꾼건지 카톡 계정도 없어졌더라고요...
미처 생각을 못한거겠죠 사람을 탓하진 말아야죠
워낙에 좋은 착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다만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
일주일째 방치되있는 물건들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다시 보고있으면 옛날 생각이 나서 맘이 아파져서 꺼내보고싶지도 않은데요
일주일째 복잡미묘하네요
너는 이렇게해서 맘이 편해지니 좋으려나
ㅜ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