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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종 생존보고, 4일차 그리고 마지막.
게시물ID : bicycle2_33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sticsilk
추천 : 7
조회수 : 6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01 19:59:22
오늘의 아침은 좀 늦었습니다... 간단히 세수+짐챙기기를 하다보니 7시가 넘어버린듯 하네요. 허둥지둥 나오느라 시간도 제대로 못봤네요.

오늘의 첫 목적지는 합천 창녕보 입니다. 
현풍이라는 동네에 있는, 좋지 않은 모텔에서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가슴이 아파서 ㅠㅡㅠ) 몸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아무래도 피로도 있겠죠.

어제 저녁에 올라가려던 그 산길의 아찔함에, 수면시간 전에 우회로를 검색해 봤는데, 달성보에서 추천하는 우회로가 있더군요... 매번 서두르기만 하다보니... 그런것도 못 챙겨 보고. ㅜㅡㅠ

검색해놓은 우회로로 가고 있는데, 왠걸 그 길이 공사중입니다.. 아침부터 되는게 없다며,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내면서, 어플로 지도를 검색해봅니다. 다행히 우회로의 우회로가 있더군요.

어찌어찌 넘어갔다지만, 합천 창녕보를 가는 코스는 상당히 더럽더군요.. 우회로가 없으, 완벽한 산행길입니다. 심지어 한 곳은 비포장도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우회로 코스를 끝내고 비포장도로 코스 표지판(무심사  였습니다)앞에서 다른 우회로를 확인하고 3분정도 외우고 있는데, 어떤 영감님이 나타납니다.
본인은 국토종주를 4번 했고, 그랜드 슬램도 했고, 방금도 부산에서 오는 길이다라고 자기 소개를 하시며 저에게 길을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수첩 구매할때 받은 지도에(솔직히 알아보기 힘든, 발음도 고르지 않아 잘 못알아 듣..ㅠㅡㅠ) 열심히 써 주셨고, 최대한 기억하고 달렸습니다.

그리고 합천 창녕보 도착한게 8시 20분 즈음...
도착해서 뒷 바퀴가 좀 꿀렁이길래 펌프를 좀 찾아볼 겸, 아침도 먹고, 볼일도 볼겸 센터쪽으로 가는데, 종주 하는 매일 본 어르신들이 옵니다.
그래서 어르신께 펌프를 빌려서 바람을 넣으려는데, 안타깝게도 왠지는 몰라도 바람이 안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co2.
 바람을 손으로 눌러 살짝 들어갈 정도로 빼버리고 넣었더니 아주 일품이더군요.( 처음 co2테스트 할땐 90~100 정도만 들어가길래...)

여튼 아침을 먹고 있는데 어르신들은 출발.. 하셨는데 5분만에 돌아옵니다. 지도를 잘못 보고 다시 돌아오신듯... ㅎㅎ
그래서 제가 아까 들은 우회로를 다시 알려드렸고 바로 출발 하십니다.
저도 아침을 다 해결하고 출발하는데 이미 보를 넘어 반대편을 달리고 계시더군요..
아침도 먹었겠다... 역전을 시도하고, 성공을 하고? 가이드를 합니다. ㅎㅎ 
사실 저도 모르는 가이드 노릇이였는데, 우회로 입구 알려드리고, 어르신들 의견 나누시기에, 전 인사하고 가고 있었는데, 어느새 따라 붙으셨더라구요.
가다보니 제가 페이스를 너무 올렸는지, 어느새 사라지셨고, 마지막 우회로 입구인 적포교 입구에서 기다리고 알려드린뒤 전 다시 제 페이스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향하는 곳은 함안 창녕보.
합천 창녕보에서 약 55km였는데, 뭐 생각보단 갈만 했습니다. 우회로라곤 했지만, 워낙 오르막 내리막이 자주 있어서 체력 소진이 심했습니다. 아침밥의 기운이 남아 있었는지, 도착까진... 사람이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에 힘입어, 보급을 했고 거의 바로 출발 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양산 물 문화센터였는데.... 여기가 좀 사깁니다. 수첩 상을 55km인데 실제론 약 60km쯤 되는듯 해요.
근데 가는 길의 절반 이상은 상태가 아주아주 좋습니다. 길고 일직선으로 뻗은 완벽한 평지에 깔끔히 포장된 아스팔트.. 최고였어요. 2시간 달리면서 허리 안아파 본게 처음일 정도로.. ㅎㅎㅎㅎ 그리고 센터 10km전에 봉크를 맞이 합니다.
본격 부산에 가까워 지면서, 아스팔트는 없고 전부 시멘트 바닥 ㅠㅡㅠ 허리가 박살나려고 하자, 다리엔 힘이 안들어가고, 심지어 배도 고픔 ㅠㅠ
쉬고 달려도 30초도 안되서 다시금 통증이 찾아옵니다 ㅠㅠ
그러다가 발견한게 미니트럭 노점상인데, 애석하게도 제가 찾은 곳은, 고형물이 음쓰요 ㅠㅠㅠㅠ 
그래도 멀리서 왔다고 얼음을 두통 가득 주심 ㅎ

그렇게 센터를 찍고, 낙동 하구둑만을 남겨두고, 거리는 약35km..
희망을 품고 열심히 달리려는데, 다시금 나타나는 시멘트 길 ㅠㅠㅠ 아픈 내 허리, 나아질 기미가 없는 봉크...
그리고 부산에 입성과 동시에 날아오는 강바람인지 바닷바람인지... 역풍 쩝니드아아아 ㅠㅠ
35km를 거의 3시간 걸려 갔어요.
그래서 나온게 맨 밑에 사진 한장 입니다.ㅋㅋㅋ
매일이 그랬지만, 오늘 역시 사진따윈 없네요.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광경도 없었고... 자랑할 만큼 잘 나온 사진도없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구둑 도착하고 나서 제일 먼저한건 인증샷이 아닌, 돌아오는 차편 검색이였습니다.
제일 먼저 코레일.. 쿨 하게 까였(?)구요. 종합 터미널을 가려니 30km이상.. 이 상태론 못간다는 결론... 그래서 자고 갈까 하려는 찰나에, 아까 우회로 강의를 해준 영감님이 알려준 서부 터미널... 검색해보니 8km, ars연락 해보니, 반포를 간다는.. 지도 검색해보니 좀만 올라가면 반미니더군요. 그래서 하구둑 갈땐 역풍에 녹아 내렸다면... 터미널 가는데 15분정도 걸리는 기염을  토합니다(순풍+집에 간다+끝이다. 버프빨 쩔더군용ㅎ)

그리고 이 글은 버스에서 쓰고 있습니다.

응원해 주신 여러분,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는데 사진도 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어젠가 올린 이화령 등반 후 찍은 사진은 폰카로 찍었습니다. 기종은 갤s5입니다.( 살짝 색감 보정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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