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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아흔 아홉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021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0
조회수 : 247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2/20 21:25: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2/18 14:27:37
출처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ILuZ&articleno=1498970&categoryId=98160®dt=20111204165959
BGM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dsP09eCgILc&index=61&list=PL8197BF703B1B6B30


6.gif

배은미, 조금은 덜 슬픈 꽃으로 피지 그랬습니까




보낼 수 없는 사람을 보내던 날

성애 꽃처럼 눈물이 맺혀

닦아내도 닦아내도

다시 피어나던 눈물 꽃을 기억합니다

다시는 안부도 묻지 말라던

그 냉담한 눈빛이 무서워가 아니라

삼켜도 삼켜도 내 뱉아 그리울 이름이란 걸

미리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대, 어디서든 안녕할 걸 알지만

이런 나, 어디서도 안녕하지 못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 알고 감히 그대 이름 삼켜보았습니다

보낼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놓았을 때

이미 내 몸엔

눈물 먹고 흐드러진 눈물꽃 천지였는데

알고도 삼킨 그대 이름이 목에 걸려

죽을 만큼 아팠습니다

빛고운 수국 같은 그대가

빛아린 슬픔으로

내 가슴에 피어나던 그날 이후

줄곧 나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눈물꽃 처음 피던 그날 이후

아프지 않아도 되는 날조차 그렇게

많이도 아팠습니다

그런 그대,

눈물이 밥이 아닌

기억이라도 먹고살게

조금은 덜 슬픈 꽃으로 피지 그랬습니까







7.gif

손계숙, 빈 가슴에 피는 안개




못내 아쉬운 언어로

남겨논 유언들이

몸의 속살을 비우면서

풀어 풀어내는 몸짓입니다

 

지울 수 없는

발가벗은 아픔은

딱지앉은

찬란한 슬픔이 되어

 

그대 가슴에

풀꽃 향내처럼 바스락거리고

 

길잃은 당신의 추억 한 채

몸 섞어 흐르는 안개비 사이로

온 몸을 휘감아 돌며

 

목에 차오르는 기억들

자욱히 자욱히 게워냅니다







8.gif

유나영, 보고싶은 내 사랑 당신




떠올리려 애를 쓸 수록
아련히 멀어져 버리는 얼굴
잊으려 할 때는
그리도 지워지지 않던 당신

 

세월이 더 흐르면
그나마 남아있는 기억 조차도
잊혀져 간다면 어찌하나
문득 두려움이 앞선다

 

늘상 손을 잡아주며
이쁜 노래 불러주던 당신
가지런한 하얀 이 드러내며
함박웃음 웃어대던 당신

 

바라보기 조차도
아까웠던 당신의 모습을
추억과 함께 잃어가며 산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까...

 

매일 아침 얼굴 맞대며
살아갈 거라던 당신의 말
그대 우리의 만남이
마지막이 될 줄 알았더라면

 

보고싶은 당신 얼굴
당신의 따사로운 체온
죽을 때까지 놓지 않을만큼
가슴에 가득 담아둘 것을






9.gif

이신옥, 슬픈 거짓말




그대를 잊기로 했어요
마음 가득한 그대를 깨끗이 잊기로 했어요

 

머리에서는 자꾸만 혼란이 오네요
마음에서는 지우는데 머리에서는 선명해지네요

 

한쪽 가슴이 떨어져 나갈것 처럼
아픔이 밀려오네요

 

그대를 영원히 잊고 산다는건
내영혼이 숨을 멈춘다는 뜻이예요

 

사랑했던 날들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한순간 잊는다는게 힘이 드네요

 

내마음도 모른채 하얀추억을 선명하게 일깨워주는
하늘에서는 하얀 가루를 뿌려주네요

 

입에 침을 잔뜩 바르고 하는 마음에 없는 말이
한순간 앞을 다투어 나오고 말았네요

 

그대를 너무 많이 사랑하기에
그대를 놓아 준다는 슬픈 거짓말






10.gif

조하익, 나 이제 그리움의 날개를 접으련다




방황했던 과거 속에서

울어야했던 날들을 생각한다

 

내 삶에서 무뎌진 계절은

진한 풀빛세상을 노래하지만

나는 그리움에 흔들렸던 어제를 생각한다

 

비 내리는 공원을 걸으며

거리로 쏟아지는

알 수 없는 수식어들을

 

풀 지 못해

벤치에 앉지 못하고

서성대야만 했던 날들

 

불면으로 지샌 밤

그 수많은 날들을 이제는 잊고 싶다

너로 인해 계절의 색깔마저도

 

놓쳐버린 삶들이

푸석하고 검은 잿더미 속에서

 

아픈 말들로

나를 찾을지라도

나 이제 그리움 너로 인한

 

힘들었던 날들

호접(胡蝶)의 날개를 접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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