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때 같은 동아리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흑인음악을 하는 동아리였는데... 저는 랩팀으로 갔고 여자친구는 춤을 췄습니다. 처음엔 그냥 걸즈힙합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끈적한 동작들을 보면서 장난치고 그러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그해 여름방학 같이 술을 마시다가 여자친구의 자취방에 놀러가게되었습니다. 술김인지 뭔지...취중진담이라고 서로 호감이 있다는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날 사귀기로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약 7개월정도를 사귀었군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단한번의 실수로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엔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면서 저는 기다렸습니다. 그 친구는 낙태를 원했고 저는 그 결정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제 아이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이 친구는 서울로 올라오기 전 사귀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전부를 그 사람과 함꼐 했다더군요. 물론 서울로 오면서 헤어졌다지만 여전히 연락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있었습니다.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있었는데... 그녀가 있는 자취방 옆방에 저랑 절친한 선배가 같이 살고있었습니다. 근데 저번주에 그 선배가 절 부르더니 술한잔하면서... 말해줄게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니들이 사귀고 있을때 어떤 남자가 와서 일주일정도간 있다갔다는 겁니다... 충격을 받고 전 여자친구한테 따져봤습니다. 그랬더니 휴가를 나왔는데 갈곳이 없다는 그사람이 불쌍해서 집에 머물다 가게 해줬다는 군요. 사실 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떄 날짜로 돌아가 생각을 했는데.. 제가 클럽공연때문에 밤을 새고 있을떄였죠. 그떄 새벽 4시쯤 전화를 걸었는데 티비소리가 나더군요. 그녀 방엔 티비가 없는데.
그래서 의문이 생긴 저는 병원으로 가서 아이의 개월수를 따져보았지요... 그런데 시기상 저랑 맞지가 않는겁니다.. 한달이상의 차이가 있더군요...
마음이 편치않아서...화도나서...현재5일째 그친구의 연락을 다 무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그 아이 욕을할때 전 일일히 변호하고 지속적으로 아니라고 아니라고... 잘못본거라고 얘기하고 다녔는데..그런 제가 놀아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요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