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사인 <엔비시>(NBC)가 9일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중계 과정에서 해설자가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지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국의 변화에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발언해 미국 교포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리나에 살고 있는 하아무개씨는 10일 <한겨레>에 <엔비시> 평창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 해설자가 일본 선수단이 입장할 때 한 발언이라며 다음과 같이 제보했다.
“now representing Japan, a country which occupied Korea from 1910 to 1945. But every Korean will tell you that Japan is a cultural and technological and economic example that has been so important to their own transformation…”“일본이 한국을 1901년부터 1945년까지 강점했지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의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를 앞당겼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다. 게다가 모든 한국인들이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비아냥대는 어감도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