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새벽부터 하는 개빡센 오전알바 끝나고 녹초다돼서 집가는 버스에 탔음.
집까지 13정거장인데 사람도 존나많은 노선에다가 여름이어서 낑겨서 탈생각에 집에가는것도 그리 좋지만은않았음.
근데 웬일인지 사람이 텅텅 비어있는거임. 얼씨구나하고 창가쪽에 앉아서 밤에 못잔 잠을 자기 시작했음.
그렇게 꿀잠 자고있는데 어디서 똑똑 소리가 나길래 둘러봤더니 아무도없음.
존나 피곤해서 환청들리나? 이러면서 바로 또 눈을감았는데 감자마자 또 똑똑소리가 남.
어디서 나는가 봤더니 버스가 그때 신호에 멈춰있었는데
바로 옆 차선에 거의 딱붙어있는 반대편 버스 창가에 앉아있던 어느 여자가 창문 두드리면서 똑똑똑 하고있는거였음.
존나 어이없이 벙찐 표정으로 보고있었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검지손가락이랑 엄지손가락 엮어서 하트를 만들어 주는거..
그러면서 눈웃음을 딱 짓는데 그 순간 신호가 풀렸음.
존나 뭔가 이로말할수없는 감정이 들어서 순간 버스기사 잡고 세울까 생각하고 일어났었는데 현실을 직시하고 바로 앉았음.
하, 진짜 설렜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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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실화이고 글쓴이는 여친이 음스니 음슴체로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