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게임 개발은 물론이고 프로그래밍 해본 적 없는 제가 처음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 "그래!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한번 만들어보자!!!!"하고 8월쯤 출시를 목표로 공부하면서 야금야금 만들어 갔습니다. （작년에 취미 삼아 유니티와 C#을 약간 공부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첫 도전이고 실력이 바닥인데 그렇게 게임이 뚝딱 만들어지겠습니까? ㅎㅎ 개고생했습니다. 물론 "유니티"라는 무료게임 엔진이 있어서 그나마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진행해 나갈 수 있었지요.
혼자서 기획, 디자인, 개발까지 하려니 정말 정신이 없더군요. 게다가 마치 "너는 게임을 못 낼 것이다."라고 누군가 말하는 것처럼 집안일에 자금난에 취업 걱정에 건강 문제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렇게 원래의 목표였던 8월 출시는 물건너 가고 9월을 지나 10월이 다 되었어요.
1인 개발을 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한명이 더 참가했습니다. 제가 드로잉 실력이 딸려서 애니메이션 원화작가인 친구를 꼬셨지요. ㅋㅋㅋㅋ 친구가 그림은 잘 그리는데 포토샵을 못해서 스케치만 해서 저에게 전달 했습니다. 그러면 그 선화를 제가 포토샵에서 쓱싹쓱싹 색칠을 했어요. 근데 저도 이런 컬러링 작업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열씨미 해야 하루에 겨우 2개 정도 칠하는 겁니다. ㅜㅠ 작업이 너무 더뎠습니다.
유니티는 프로그램 언어를 C#을 사용합니다.（자바스크립트도 사용 가능해요） 게임 개발에 있어서의 최대 난관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무작정 했습니다. 책 봐가며 커뮤니티에 질문을 하루 서너개씩 올리면서 꾸역꾸역........ 어렵고 무서웠지만 간단한 기능 하나하나 만들어질때마다 정말 재밌고 즐겁더라고요.
올해는 완성해야 할텐데 11월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내에는 약간의 스토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레벨업 할 때마다 조금씩 공개되는 형식이죠. 사실 이것도 문서량으로 보면 워드 기준 40장 분량의 원고가 들어갔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제가 글도 썼습니다......ㅡ.ㅡ;;;;;;;... 글 잘 쓰냐고요? 아니요!! 보고서 이외에는 거의 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별로 재미 없는 것 같습니다. （.... 같습니다가 아닐껄요 ㅋㅋㅋ） 그러나 이 글을 저는 게임 개발 기간 동안 2개월에 걸쳐서 썼습니다. 형편없는 필력에 키보드 자판을 부숴버리고 싶은 빡침을 느끼면서도 참고 썼습니다. 40장 분량을..... 그리고 게임에 다 털어 넣었습니다. ㅎㅎ ㅡ.ㅡ
"올해는 넘기지 말자!!!! 제발!!!!! 제기랄!!!!!!!!"
다급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12월이 되면서 더욱 더 열심히 했습니다. 점점 끝이 보이더군요. 하아... 8월에 완성하기로 했던 것을 12월에도 부여잡고 말이죠.ㅋㅋㅋ
그렇게 쌩쇼를 하면서 만들어오던 게임을 어제 구글플레이에 출시 했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사실 이 게임으로 돈 벌어보겠다고 만든 건 아닙니다. （돈 벌 수준도 안되는 게임인 것을 압니다.） 인디게임이 활성화되어 있는 이 시기에 저도 게임을 제작해 보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말이죠. 프로그램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어려운 코드 구현이 불가능해서 쉬운 코드들로만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이 단조롭고 게임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출시한 그 순간 어느정도는 보상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완성했다는 그 만족감에 말이죠. ㅎㅎ 저는 이 걸 계기로 좀 더 게임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좀 더 빠르게 말이죠 ㅋㅋㅋ
큰 관심이 없으실 것을 알지만 시간 괜찮으시면 다운로드 한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여러분의 다운로드 한 건이 저에겐 큰 응원이 됩니다. 다음번 게임은 좀 더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 수 있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행복 하십시요. ^^ --------------------------------------------------------------- 제가 올린 게임의 제목은 "코치이야기 - 수영선수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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