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도자기에 담긴 듯한 디자인의 맥주병과 귀여운 코끼리 로고를 보자면 이게 맥주인가 싶기도 한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 (Belgian Golden Strong Ale)인 델리리움 트레멘스 (Delirium Tremens) 맥주 입니다.
데릴리움 트렌스는 술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급성분열증이라는 질병 이름이라고 하네요. 질병 방지를 위해서 이 술을 계속 마시라는 뜻인지 모르겠으나 맥주 이름 치고는 참 특이합니다.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이고 인지도 있는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로는 듀벨(Duvel) 이 있습니다.
이름에 골든이 들어간 이유는 효모를 깨끗이 걸려내어 황금색의 밝고 투명한 색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보통 스트롱 에일의 도수는 7.5 ~ 10.5 도 정도 되기 때문에 (참고로 듀벨은 8.5도) 높은 도수의 맥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처음 드시면 소맥 먹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깊은 맛에 한 번 맛을 들이면 라거 맥주는 심심해서 잘 안먹게 됩니다.
도수가 높지만 알콜맛이 강하게 나지도 않고 오히려 풍부한 과일향이 느껴지면서 아주 살짝 단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듀벨을 먼저 드셔보시고 본인 입맛에 맞다 싶으시면 바틀샵에 가셔서 이 맥주를 드셔보시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