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있었던 사건들을 보면, 여시가 거론되는건 명분에 가깝고, 실제 사건 내용은 '이제 이게 오유에서 허용되는가 아닌가?'가 핵심들이죠.
즉 이미 사태는 외부와의 전쟁이 아니라 내전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시를 죽이냐 어쩌냐'가 아니라, '오유의 리폼'이 현단계의 주제라는 거죠.
다시말해서, (이유들이야 어찌됐건)여시사태를 거치면서 들어온 사람도 많고 나간 사람도 많은 상황에서, 오유의 암묵적인 룰 자체가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는 겁니다. 일반화의 폭력을 잠시 이용하자면, '암묵적인 룰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 '특수 상황이니 그런거 따지지 말자는 이들', '기존의 암묵적인 룰 자체가 마음에 안드는 이들' 정도로 구분되는 상황이고요. 결국 최종결론은 여시가 어찌되느냐에 달려있는게 아니라, 오유의 새로운 암묵적인 룰의 정립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게 차단과 탈퇴의 범람인데... 이미 여러차례 일어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차단제도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한편에 의해서 다른 편에 속한 사람이 차단되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역차단이나 조리돌림이 일어나고, 그러면서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서 룰을 바꾸는 싸움 정도가 아니라, 반대파를 숙청하는 싸움으로 번질 조짐들이 보이거든요. 이미 이 내전의 흐름은 아무도 못막을 상황이 됐고, 막아봐야 갈등요소를 안에서 썩히는 상황 밖에 안되니 어쩔 도리가 없지만... 그 내전을 아예 감정싸움 수준으로 끌어내릴 무기는 손을 좀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