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댓글에 좋은 기능이 발언을 한 사람에 대한 반박이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또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을 자극하는 경우가 적어지죠. 댓글에 대한 반박은 대댓글로 이뤄지고 보통 다른 의견은 따로 리플달기 때문에 라도 말이죠 ㅇㅇ
물론 이거 한다고 꼭 오유 전체에 콜로세움이 안벌어진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콜로세움이 사이트 전체 수준으로 퍼질걸 게시물 안에서 수습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1 혹은 다수대 다수의 소형 투기장이 낫지 사이트 전체가 하나의 이슈로 너무 쉽게 뒤흔들린다는 것도 좀 그렇죠
2.
그리고 이슈가 된 게시물에서 나온 논쟁은 그 게시물내의 리플로 반박하고 마무리 짓는 문화를 만드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불판처럼요 ㅇㅇ
제가 예전 pgr21을 눈팅할 때 참 맘에 들었던게, 논쟁이 일어나면 대부분 해당 게시물내에서 정리되고 논란이 이는 불판은 몇 개로 한정되어 있어서 논란에 사이트 전체가 휘둘리거나 마비될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던게 괜찮아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논란은 논란대로 일고 또 한쪽에선 다른 주제의 글들도 그 주제대로 흥하고 그거는 정말 좋더군요
현 이슈가 중요한 사안이긴 하나 이슈하나가 생성될때마다 사이트 전체가 휩쓸려 홍역을 치루는 지금 상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 좋은 역사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리플 몇 개 비공감 몇 개 찍는 분탕질 몇 번에 사이트내에서 적지않은 인원이 들고 일어나서 거세게 환영해 주는데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제가 그런쪽에 취미가 있었다면 아마 오유에 상주하는 분탕러가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3.
전 오유의 토론하는 문화가 좋습니다. 그 안에서 존중하고 최대한 배려하려는 문화도 역시요. 그래서 제가 유머가 없어진 오유(ㅜㅡ) 이후에도 가장 오래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되었지요.
오피니언 리더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어느 커뮤나 동일하지만, 단순한 분탕질 몇 번에 사이트 전체가 들썩이는 사이트는 거의 없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난무하는 만큼 토론이 난상논쟁이 되는 것도 어찌보면 사실상 자연스러운 거겠지만, 전체가 거기에 휩쓸리는 것은 좋지 않아요
진지 할때 진지하고, 무시할 때는 무시하고, 서로 배려할때는 배려하고 그런 오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몇 개의 이슈가 생성되어도 정말 전 사이트(오유내에서)적인 여론형성이 되어야 할 일들이 아닌 이상(예 : 위안부문제, 역사문제, ㅇㅅ문제 등등)은 여러가지 읽을 거리나 웃을 거리 생각할 거리가 언제나 다양하고 고르게 올라오는 건강하고 튼튼한 오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웃을 거리좀 많이 ㅜㅡ 오유 유머 사이트잖아요 ㅜㅡ
4.
그래도 지금의 모습도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하나 바라는게 있다면, 적어도 싸우러 들어간다면 그전에 딱 1분만이라고 끝이 어떻게 될 지 정도는 생각하고 싸웁시다.
그러면 좀 더 과오가 줄어들겁니다 생각없이 싸우면 그냥 서로 상처만 입거나 에너지 소모만 하다 끝날뿐이죠
5.
배려>>>>>>진지>무관심>>>>>>>어설픈 중도(<-이게 참 어렵죠. 그래서 확실하지 않다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6.
다 즐겁자고 하는 오유니까 뭘 하더라도 그 끝이 즐거울수 있을지를 글 적기 전에 한 번 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써봤습니다.
위에 글쓴게 꼭 제가 항상 그렇게 행동한다고는 장담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싸우시는 분들 심정 이해도 가고(저도 가끔 그러니까요) 또 응원도 하지만, 과열된 분위기를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한 번 적어봤습니다.
7.
운영자님 고생 정말 많으십니다. 대댓글 기능 추가 빨리좀... ㅜㅡ
겸사겸사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져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