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타국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너무 피곤해져버렸네요.
피곤해지고, 몸이 점점 가라앉고 하니까
예전에 있었던 안좋은일이 싸그리 다 생각나기 시작하네요.
그거랑 외로움도 같이 따라오는데
정말....
외로운거도 외로운거지만
이 외로운걸 풀수 있는 상대가 단 한명도 없어서 너무 힘드네요.
초, 중, 고. 10년동안 스트레이트로 왕따를 당해서 주변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부모님한테는...
제가 외동이라 저한테 많은 기대를 주고 계셔서
그 기대를 져버리기 너무 죄송스러워서
그 왕따를 받으면서도, 미칠거 같이 힘들고 외로워도
그냥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말하기가 싫어져버리네요. 점점
엄마 나 힘들어라고 말한마디 하고싶은데
항암치료 받고 나서 몸이 많이 약해지셨는지
조금만 마음쓰면 바로 몸으로 나타나시더라구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자고 다른쪽을 보자니
말을하기 너무 싫더라구요.
학교 나오고나서 너무 힘들때, 하루하루 죽는 생각으로 가득 차서
너무 힘들때
외려 부담만주고, 조금 마음 풀려고 친구랑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는데
그전에 자기가 말한 약속 까먹고 왜 너 혼자 맘대로 행동하냐고 윽박지르고 욕을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말을 들은적이 한번도 없는데 말이죠.
이런게 한두번이냐?
수십번 수백번이었어요.
세기도 힘드네요.
며칠전에도 그러더라구요.
너무 힘든데, 또 인생이 뭐네.. 하면서 말하길래
'힘든데, 힘내라 그거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힘드냐'
라고 말했더니 또 쌍욕에 화를 내더라구요.
확 올라와서, 내가 이때까지 느꼈던걸 말하려니까
혼자서 전활 끊고 나가버렸더라구요.
이런게 한두번이냐구요?
수백번입니다.
항상 욕만 들어왔고, 제 의견은 제대로 말 한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내 의견 말하려하면 없어졌거든요.
외로워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너무 힘들고, 괴로웠는데
정말 기댈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어요.
힘들어, 살려줘라고 말할사람이
딱 한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건데
이젠 밤마다 힘빠져서 눕기도 지치고
울기도 지치고
걍 모든걸 다 놓고싶단 생각밖에 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