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아기가 타고 있어요"문구는 운전자가 인사불성인 수준의 큰 사고시 구조자에게 차량내 아기 탑승유무 확인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임
가정1: 아기문구는 상시적으로 부착된다.
아기문구를 부착한 차주는 아기가 안 탄 경우에도 아기문구를 부착한 상태로 운행한다.
그러니까 주차중이거나 아기가 안탈때는 아기문구를 때고, 아기가 탈때만 아기문구를 부착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따라서 보통 아기문구는 "아기가 지금 분명히 타고 있는 차"가 아닌 "아기가 수시로 타는 차"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음
가정2: 아기문구를 부착한 차주에게 카시트는 기본이다.
아기문구를 통해 유사시 아기의 생명구조를 위해 특별히 신경까지 쓸 정도로 아기의 안위를 챙기는 차주에게라면 카시트는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아기문구는 부착해 놓고는 정작 카시트 장착은 하지 않는 경우는 있기 가정하기 어려운 모순상태이다.
가정3: 큰 교통사고시 아기문구보다는 카시트가 더 잘 보인다.
운전자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의 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차도 많이 파손되었을 것이다.
구조자 입장에서 보면 차가 대파(大破)된 위급상황에서 뒷 창문에 붙어있는 조그만 문구가 눈에 들어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한,인사불성인 운전자 구하기도 위급한 상황에서 뒷 창문에 붙어 있을 수도 있는 문구를 일부러 살펴보려 할 여유가 있을 가능성은 더 낮다.
반면, 탑승좌석에 큼지막하게 차지하고 있는 카시트는 아기문구에 비한다면 훨씬 더 눈에 잘 띈다.
가정4: 아기문구 유무보다는 카시트 유무가 아기탑승에 대한 더 강력한 추정근거이다.
가정1에 따라, "아기문구 있음"이 "아기가 분명 타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기문구가 있지만 카시트는 없는 대파차와, 카시트가 있지만 아기문구는 없는 대파차 중 구조자는 어느차에서 아기탑승유무에 더 주의를 기울일까?
카시트가 뻔히 보이는데 아기문구가 없다는 이유로 아기탑승은 없는것으로 단정하거나 확인에 소흘할 구조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아기문구가 있건 없건 카시트만 있다면 구조자는 자연스럽게 아기탑승 유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세줄요약:
1. 대파수준의 교통사고시 아기문구보다는 카시트가 구조자에게 훨씬 더 잘보인다.
2. 대파수준의 교통사고시 구조자에게는 아기문구보다는 카시트가 아기탑승확인 필요성에 더 주의된다.
3. 카시트를 장착한 차주에게라면 아기문구는 거의 의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