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예전에 썼던 글을 읽었습니다.
소문을 이용해 거짓을 진실로 만든다.
만들어진 소문은 당사자를 제외한 모든이들에게 진실이 된다.
소문은 그사람에대하여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소문을 이용해 생각대로 움직여주길 바래도 자기 소신을 지켜라.
생각대로 움직여줘도 오해와 갈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없고, 모두에게 나쁜 사람도 없다.
결국, 누군가를 나쁘다 말하고 다니는 것은
스스로 나쁘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될 가능성을 뻇지 마라.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들
기죽지 말고, 부끄러워 하지마라.
부끄러워 해야할 것은 우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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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3년전에 썼던 글인데 지금보니 엄청 오글오글거리네요 ㅋㅋ 이불찰 기세
이간질과 소문으로 맘고생시작된지가 벌써 7년전이네요.
원래 성격이 남의 잘못 쉽게 잊고 화도 금방 풀리고 묵히는 거 없는데
그때의 일들을 아직도 인생에서 제일 쓴 경험으로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5년동안은 오해를 풀려고 애쓰고 내가 먼저 다가가고 포기하지 못했는데
5년이란 시간동안 소문은 사실이 되고 상대방들은 듣긴 커녕 대화조차 안하고 싶어하니
아..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는건 혼자만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구나..가해자들 또한 노력을 해야되는 거구나..너무 불공평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포기하게 됐습니다. 그 후 2년이란 시간동안 천천히 포기하면서 마음은 편해졌지만 이따금씩 생각나면 심장이 뛰네요.
7년전에 오해를 가지고 7년동안 스트레스 받는 저도 우습지만 7년동안 그때 받은 이미지를 아직도 유지하는 그분들도 참 우습네요.
아직도 후회가 되는 점은 처음 오해가 생겼을 때 주위에서 뭐라고 해도 아니다 싶은건 끝까지 아니라고 하지 못한 겁니다.
아니라고 하고 물어보는 족족 설명을 했지만 그떄당시 왕고이던 예비역선배가 그러더군요.
"ㅇㅇ를 봐라 쟤랑 니가 어디가 다른 줄 아냐? 쟤는 그냥 쿨하게 인정하잖아. 그러면 형들도 그냥 끝! 하고 신경 안쓴다고 너는 계속 변명하고 다니니까
형들이 더 뭐라 그러는거야"
지금 생각하면 완전 개소리죠. 결국은 소문이 사실이고 제가 변명한다는 걸 전제로 얘기를 한 거니까요.
풋풋하고 철없던 대학생시절 저도 너무 고통스러웠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맘에 인정하면 관심없어진다고 한 말을 믿고
인정했죠. 저도 어리석었죠. 그때부터 그 소문은 사실이 되어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 후로 전 나이가 지혜의 척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구요. 그 점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면엔 유치원생한테라도 존대하는 습관도 생기고, 어리다고 저보다 경험도 지식도 지혜도 아래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의견을 존중해줍니다.
군대를 전역후 저랑 친했던 아이들에겐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사실을 다 털어놨습니다.
(솔직히 이놈들은 그 소문이 사실이여도 절 버릴놈들이 아니기에 인간관계개선이 아니라 그냥 그때 이랬어 라고 오해를 푸는정도)
나머지 사람들은 아예 그때 이후 저를 개쌍놈으로 생각하고 7년동안 개쌍놈 이미지를 유지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어떤일을 겪었는지 어떻게 변했는지 하등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으면서 제 얘기가 나오면
안좋게 본다는군요.
제가 쓴 글을 하나 더 발견했네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디서 온 믿음일까?"
이것도 엄청 오글거리긴하네요..ㅎㅎㅎ 대학생때 쓴거라.. 전 꼭 자기전에 이불 찰 겁니다.
안좋은 일에 휩싸이더라도 자기의 주장을 꿋꿋히 지키세요.
대학시절의 저처럼 빨리 편해지고 싶은 맘에 평생의 상처를 받지마세요.
부끄러워 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