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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교사가 하는 카우치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102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4671;^^
추천 : 11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8/02 12:07:35
입만 살아가지고.. 


욱일승천기 위에 더 클래쉬 써 놓은 것이 오히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이라는 것도 모르는 무식한 언론과 네티즌들이라고? 

너는 그 큰 그림 위에 흐릿하고 조그맣게 써논 THE CLASH란 글자가 퍽이나 잘 

보였나보다. 나는 니말듣고 찬찬히 찾아보니까 그제서야 보였거든. 

잘 나오지도 않은 매직펜으로 소심하고 쪼그맣게 적어놓고는 잘났단 꼴이라니.. 

그건 "독도는 일본땅!!!!!..(소근소근)의 반대.." 라고 하는 거하고 똑같잖아. 

전할 뜻이 있으면 똑똑히 하든지. 비굴하게스리.. 장난하냐? 나 놀려? 



인디음악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매도하지 말라고? 

그래 우리 인디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음캠 피디가 그 밀려드는 인기가수 매니저들의 로비 속에서도 

짬내어 인디코너 마련한 거잖아. 우리같은 우매한 대중들에게 

니들 고매한 음악세계를 소개하려고. 

근데 그거를 걷어차고 인디 이름에 똥칠한 게 누군데? 인디세계를 매도시킨 건 

대중이 아니라 럭스와 카우치야. 너 아무리 팬이라도 상황파악은 제대로 해야지. 



럭스와 카우치 음악이나 들어보고 평가하라고? 

비틀즈가 환생한 음악성이라고 할 지라도 

중학생 애들 앞에서 고추나 까보인 건 욕을 먹어야지! 그거 방관한 놈은 더! 

이제 그놈들 음악 들을 일도 없겠지만 듣는다 해도 절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거 같다. 이런 장면 상상해봐. 어느 여중 앞에서 

바바리맨이 목청높여 자유와 순수와 개혁을 부르짖는다고.. 웃기지? 

행동은 잘못됐으나 그들의 음악까지 의심하지 말란 말도 같잖다. 

더러운 손으로 만든 음식은 같이 더러울 거 같은 게 당연하지. 

더러운 짓거리나 생각해내는 그 머리통에서 나온 음악이 형편없을 거 같은 게 

당연하지. 이런 내가 비뚤어진 사고방식인 거냐? 



할 말 많은데 뭐 어차피 니들 부모에 자손까지 욕먹고 있으니 

이정도 할란다. 혹시 댓글에 너 뭐하는 년놈이냐 니가 음악을 아냐 

이짓거리 할 지도 모르겠다만.. 

나 초등학교 교사다. 우리학교 우리반 애들도 그 방송 보고 있었을텐데 

나 그생각하면 열이 뻗쳐서 부들부들 떨린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거 같다. 

너 그게 어린애들한테 얼마나 큰 정신적 폭력인지 아냐? 

요즘 애들 알 거 다 안다고 해도 아직은 순진하고 순수하다. 

진짜 카우치 럭스 일렬로 세워서 싹둑 하고싶은 맘 간신히 참고 있으시다. 

나 음악 잘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 해서 될 짓과 아닌 짓은 안다. 

누군 락음악 안들어보고 펑크에 호기심 안가져봤겠나? 

아무리 저항정신에 넘치고 가식적인 방송시스템이 역겨워도 

중학생 초등학생 상대로 고추 흔드는 건 말이 안된다. 

차라리 그대로 방송사 사장실에 난입해서 그짓거리 했음 

카우치 럭스와 그들을 옹호하는 팬들이 이렇게 병신같아 보이진 않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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