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못간 등산을 오늘 갔더랬지요.
1600미터 짜리 산을 열심히 올라가는 도중에 잠깐 쉬려고 서있는데
옆이 낭떠러지더라구요? 낭떠러지라기보단 좀 깊은 계곡스런 느낌?
보던중에 낭떠러지가 얼마나 깊나...하고 보고 싶었는데 마침 나무가 하나 거기 자라 있더라구요.
꽤 튼튼해보여서 이걸 잡고 있으면 되겠지 하고 나무를 미는 순간 뚝...하고 부러지던;;
체중을 많이 실은 것 같진 않은데 기우뚱 하고 한순간에 떨어져서
순간적으로 반대편을 보니 다른 나무뿌리가 하나 있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걸 잡았더랬지요.
오른팔로 잡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그 나무뿌리는 엄청 강하게 박혀있어서 제 체중을 버텨주더라구요.
죽을힘을 다해서 오른손으로 땡겨서 올라왔습니다.
그 산 올라가는 도중에 왠 비석에 이 산에서 1973년에 죽은 어떤 사람을 추모한다고 써있었는데
제가 그 신세가 될 뻔했네요;;
오늘 새생명을 얻었는데 로또라도 살까 ㅋ
낭떠러지는 이런 느낌인데 나무가 없는 곳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