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나 유튜브로 활동하다 보면
고민하게 되는 점 중 하나가 제 영상에 닉네임이 노출되시는 분들입니다.
물론 제가 허락을 구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요.
가장 이상적인건 매번 허락을 구하거나 닉네임을 가리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그렇게 하는 것은 손이 너무 많이 가고
영상 자체의 품질도 너무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싶구요.
전에 올린 영상중에 상대편 분이랑 어쩌다 경쟁 관계가 되어서
게임상에서 서로 뻘짓을 하는 영상을 편집해 올린 적이 있는데
주로 졸렬한 짓을 하는건 저이고, 그 분은 피해자였기 때문에
그 분의 명예가 훼손된다던가, 실력이 얕잡아진다던가 하는 일은 없겠다 생각하고
영상을 올렸는데, 후에 저에게 개인적으로 삭제를 요구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 번은 BJ배 대회에 나오신 어떤 마를렌분 영상을 공략에 첨부했다가
역시 플레이에 대한 칭찬만 언급했기 때문에 상관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후에 저에게 개인적으로 삭제를 요구하신 적이 있구요.
모든 컨텐츠가 그렇겠지만 영상도 역시
별 것 아닌거 같아도 만드는 사람의 노고가 많이 들어가고
또 그만큼 작품 하나 하나에 애착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삭제 요청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것 하나때문에 삭제를 무조건 하기도 그렇고
그분들 입장을 생각 안하기도 그렇고, 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편집한 직후면 관련 파일이 모두 있으니 재편집을 하겠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 관련 파일들이 다 삭제된 상태라
최종 영상을 내려버리면 그 영상을 위해 준비한
다른 자료들과 노력들이 한번에 사라지는 것이거든요.
BJ나 유튜버들 영상에 나오는 닉네임이
어느 정도 선까지 용납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부터 불편한지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글 써봅니다.
나름대로는 상식적인 선을 알고 지킨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그 기준이 달라서 갈등이 생기면 참 곤란하고 안타깝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