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 판사와 최영미 작가의 Me,too.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며 너무 안타깝습니다. 피해자의 이름은 있으나 가해자는 없는 현실.... 이는 그동안 피해가 있어도 드러내지 못하고 억눌려있던 여성들에게도 한탄스러운 일이지만, 제가 더 안타깝게 생각되는 건 한국의 권력을 가진 부도덕한 몇몇 남성들이 만드는 남자들이 그렇지~라는 프레임입니다. 돈 있고 힘을 가져서 그런게 아니라, 남자여서가 아니라 잘못된 성관념과 도덕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공공연한 상황으로 끌고 가고,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와 사건을 둘러싼 잡음들만 판치는 현실을 보면서 내 남편과 같은 그리고 여기 오유인 같은 선량한 남성분들이"남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매도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분노를 느낍니다.
이는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선한 모든 사람들, 자라나는 제 아들 딸들을 위해 꼭 진정성 있는 처벌과 사과가 필요한 사건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목소리로 시작된 우리의 노력이 그동안 당연시되었던 권력자들의 부도덕을 고쳐나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숨기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