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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병원
게시물ID : mers_1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이트베리
추천 : 6
조회수 : 77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6/02 18:42:28
안녕하세요
여긴 익명이 안되네요 고민게가 아니라서 그런듯..
고민게에 올릴까 여기에 올릴까 고민하다 여기에 씁니다
 
저희 아빠는 암환자세요
다른 사람들이 흔히 걸리는 암이 아닌데다 아빠가 가진 암은 전이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그래도 항암치료만 잘 했다면 어느정도의 수명은 보장받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합병증이 와버려서 항암치료가 불가능해 결국 진통제만 드시고 계시죠
(이런 상황에서 항암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중환자실로 가서 평생 눈도 못뜨고 치료받다가 고통스럽게 돌아가신다네요..그래서 결국 남은 시간은 진통제로 보내기로 했어요.)
너무 고통이 심각한 정도여서 집에서 통원치료는 도저히 안되는 상황이시라 쭉 병원에 입원해 계셨어요
 
그런데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다네요?...
하필이면 저희 아빤 ㅂㅅㅌ병원에 지금도 입원중이십니다
병원을 옮길까 생각도 해봤는데 쭉 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던지라 이동하기도 어렵고..거기다 이동 자체도 힘드세요.
심지어 간호사, 의사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보기엔 한달도 안남은것 같아요
 
병원에 가고싶은데 3m마스크를 쓴다고해도 아빠한테 메르스가 옮기지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되고 무서워요
그렇지만 얼마 남지않은 아빠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라 너무 슬픕니다
거기다 접촉 병원에 ㅂㅅㅌ병원이라고 떡하니 나와서 뭘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병원 가지도 못하고 집안에서 전전긍긍..
엄마는 아빠 입원하신 후로 집에 한번도 들어오신적이 없어요.
 
아빠 말하기도 힘든데 전화로만 연락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상황이면..
병원에 정말 가고싶은데 어째야되나요..다음주까지 일단 지켜 봐야 될까요
그전에 아빠 돌아가시면 어째요
 
 
 
(...무서워서 자음으로 바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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