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서러운 건지 몰랐어요
이번에 대학교 새로 입학하고 난생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됐어요
집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게 된 게 처음이라 엄청 낯설었는데
다행히도 룸메 언니가 되게 착하고 잘해주셔서 차차 적응해 갈 것 같았는데
찬바람을 많이 맞고 다녀서 그런가 감기에 걸린 거에요
열도 나고 귀도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목은 아프고
첫 수업들이라 빠질 수도 없어서 어거지로 수업 듣고 기숙사에 들어왔는데
쉬고 있어도 감기가 나을 기미가 안 보이는 거에요
자다 깨서 급한대로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께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약이랑 같이 마시라고 티백도 챙겨주시는데
감사합니다만 몇 번을 말하고 왔는지 모르겠어요
편의점 문 열고 나오는데 막 눈물이 쉴새없이 나더라구요
지금은 기숙사에 돌아와 약먹고 쉬는 중에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너무 고생없이 자라와서 그럴 수도 있는 거지만
정말 타지에서 아픈게 이렇게까지 힘든 건 줄은 몰랐어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집이랑 멀리서 생활하시는 분들 힘내시고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