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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상자를열어버렸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102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꼬마초
추천 : 665
조회수 : 67762회
댓글수 : 10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3/11 02:33: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11 01:35:28
3년사귄남친.
올해말에결혼이야기가나오고있고.
셀프웨딩준비하고있는데
우연한계기로 남친이름앞으로 사금융권대출이있다는걸알게
됐어요. 집이너무힘든건알고있었는데, 빚이너무많아남친앞까지
있는줄몰랐어요. 저에게까지이사실을 숨겨왔는데배신감보단
얼마나 결혼이야기가나올때마다힘들었을이사람의마음이
제겐더아프네요.
첫만남에 낡고낡았던 운동화. 유행이한참지난옷들.
제가한두푼씩모아 사주면서 정작저에게선물안해준다며떼쓸때
슬프게웃는그모습이왜그랬는지알것같아요.

헤어지진않을거고,어차피맞벌이는할생각이라각오했지만
결혼시기는좀미뤄지겠네요
그동안마음고생했을남친에게죄책감도듭니다.
숨겨와서배신감이든건잠깐이고. 3년간 나에게 작은선물하나
해줄때그가치를다시실감하게되네요

어째서 항상미안하다고했는지.

이제부터라도알았으니 앞으로 힘이되어줘야겠어요.
마음이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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