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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계신 취준생들에게 드리는 글..
게시물ID : freeboard_887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성이아빠
추천 : 4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3 10:20:06
어제 밤에 PD수첩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
 
이 놈의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쩌려나 싶고..;;
 
취업이 어렵고 기업의 도덕윤리는 바닥을 치고 구조적 결함, 양극화는 점점 극을 향해 치달아가는..
 
좋아질 거 같아 보이지 않는 지금의 문제에..
 
10대 청소년들은 지금보다 더한 정서적 결함을 보여주고 있으니..
 
진로, 취업 상담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참으로 앞날이 깝깝합니다. ;;
 
무엇이 문제고 해결점이 무엇인지를 풀어내려면 너무 긴 글이 될 거 같아
 
유머커뮤니티이긴 하나 하고 싶었던 말.. 조금 풀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강남 등의 유료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하려거든 충분히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를 명확히 판단하세요.
어제 방송에도 나온 것처럼 실제 임상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난립한 업체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대학을 다니면서 상당히 많은 경험들을 해 왔고 정량적, 정성적 스펙들이 다양한데 이것들을 정리해서 "전략적"으로 풀어내고 피력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이용해 볼 수도 있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그네들도 없는 걸 만들어줄 순 없습니다. ;; 그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접근하시고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취업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학교 측에서는 업체의 reference를 검토하여 신뢰성 있는 업체와 강사들을 쓰기에 그나마 덜 상처입을 확률이 높고.. 개인적으로 "돈"이 들지 않습니다.
무료로 해주는 곳이 많으니.. 꼭.. 참고하시고..(만약 해외대를 나오셨다면..각종 박람회 현장들을 다녀보세요. 거기도 무료서비스들이 많습니다.)
 
두 번째, 보편적 지식의 스펙의 프레임을 깨고 차별화를 시도하길 바랍니다.
언론, 미디어 등의 매체에서 떠들어 대는 7대 스펙이니 9대 스펙이니 하는 것들. 흔히 토익을 대표로 각종 어학성적에 자격증, 해외연수 경험 등의 정량지표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그런 Fact를 추가하는 것에만 급급해서 점수 올리려고 강남 학원 등을 이용해서 아무리 올려봤자.. 결국 학벌 좋은 친구들한테 지게 됩니다.
대한민국 같은 보수 사회에서 학벌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스펙의 프레임을 깨고 나오세요.
아무리 토익 점수 높이려고 발버둥 쳐봐도 높은 점수 받고 학벌 좋은 애들 수두룩 합니다.
황새의 뒷꽁무니를 쫓아가는 뱁새가 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업", field를 이해하고 그 안에 뛰어들어가서 실무경험을 쌓는 것, 그게 "차별화 된 정성스펙"이고 그런 것들이 누적되었을 때
취업 과정에서의 본인만의 킬러컨텐츠가 됩니다.
현대사회, 기업은 성과 패러다임이 강합니다. 결국 사람을 뽑을 때 휴머니즘에 의거함이 아닌 이 사람이 돈 값을 할 것인가 못 할 것인가를 구조화된 과정을 통해 체크하게 되는데..
과거로부터 정량스펙들의 흔적만 가지고는 미래 성과를 예측함에 있어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쭉 대두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과거 경험에서 어떤 성과를 내 왔고 그 경험들을 통해 배운 Knowledge, Skill은 무엇이고 그 경험 안에서 어떤 Attitude로 임해왔는지?
흔히 말하는 역량의 3가지 코드 입니다. K, S, A // 이런 것들을 통해 미래 성과를 예측하게 됩니다.
남들도 다 가지고 있는 동일한 컨텐츠, 점수 몇 점 더 높다고 일 잘할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건 아닙니다. 노동 시장에서 수요공급의 밸런스가 완전히 꼬여버린 시점에 확실히 어느 정도의 정량 스펙은 필요합니다만.. 불필요하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점수 몇 점 더 올리는 것에 온기력을 쏟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글로만 전달하려고 하니 또 의미가 곡해될까 조금 겁나긴 하나.. 잘이해할거라 믿고 넘어갑니다.
 
실상 이 모든 것의 문제는 대한민국이 가진 교육인프라 및 사회 정서에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주입식교육에 익숙해져있고 누군가 시키는 것(교수 과제, 시험 등)은 열심히 하면서
 
정작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때론 좌절도, 성취감도 느껴보면서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없다보니..
 
게다가 각종 매체엔 정보들이 넘쳐나는 과잉시대고..
 
그러다보니 결정장애.. 우리들이 짜장면/짬뽕 선택 못하는 정도로 우습게 치부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정말 크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
 
실패하지 않기 위해, 어지간해선 문제가 되지 않으려는 남들이 다 좋아하는 선택만 하려다보니... 정서적 성장이 결여되고 있는 모습들이 요즘 청년들에게 많이 보입니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수년째 상담을 하고 취업 지원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점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수년째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 참 암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 못 벌어도 좋으니 최대한 많은 청년들 만나서 이야기하려고 하고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보고 격해진 마음에 시작한 글이긴 하나..
 
마무리는.. 어쨌든 취준생들 힘내라는 말로 끝내려고 합니다.
 
이 말도 위로는 안 되겠지만..
 
멘탈 잘 챙기고.. 스스로를 가치있게 여기시고 존중하길 바라며..
 
길고 긴 뻘글 줄입니다.
 
정덕3-비상.JPG
 
화려하게 비상할 그 날 꼭 올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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