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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개성있는 내 친구들 이야기를 보고 생각난 내 친구 이야기 & 우
게시물ID : humorstory_437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박조앙
추천 : 1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3 1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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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개성있는 내 친구들 이야기를 보고 생각난 내 친구 이야기 & 우리 이야기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09293
개성있는 내 친구들 이야기 aaaba님 이야기를 보고 생각난 내 친구 이야기
(닉언죄송 이라고 하는 거죠?  닉언죄송합니다)

* 오유에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 쓴 글이에요(수줍)
* 나만 재밌을 수 있음 ㅋㅋㅋㅋ
* 그리고 저 혼자만 보고 재밌어도 괜찮아요...
(부끄부끄)
* 모바일로 써서 읽는데 저만 편할 수 있어요. 죄송합니다 ㅠ


내 친구 쪼코는 바보가 아니다. 똑똑하다. 
낱말 맞추기 게임. 상식 퀴즈 게임. 스토쿠를 무지 잘 한다. 
"나 컴퓨터 못해. 진짜 몰라. 해줘". 
고도의 머리를 쓰는 천재다. 
할 줄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거다.
왜냐면 몇 년전에 아이온 게임을 무지 잘 했고. 자기가 집에서 그 게임을 하기 위해 그 게임이 돌아갈 수 있는 최적의 사양 노트북을 자기가 비교하고 골랐기 때문이다. 
얘는 그래픽카드에 대해 잘 아는게 분명하다.
CPU 어쩌구 저쩌구 써있는 것에 대해도 잘 아는게 분명하다. 
천재이기 때문에 고도의 전략을 쓰는거다. 

대학 시절 쪼코, 닐라와 나는 아주 짧게 동거생활을 했다. 아주 재밌는 일이 많았다.
어느날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쪼코가 화장실서 부터 작은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에다가 물을 붓고 있었다. 
".....뭐 해?"
"물 담아~(해맑)"
"그러니까 왜?"
"세탁기 돌려야징~ 보지만 말구 너도 도와줘~"
'???????뭐지???? 뭐지??????? 뭔상황이냐??'
"그러니까 왜 물을 담아?"
"물을 넣어야 세탁기를 돌리지!!"

.....그렇다 쪼코 이뇬은 세탁기에서 물이 나오는 줄 몰랐던 것이었따!!!!!!!!!
항상 세탁기 돌리던 담당은 나였는데(너무 쉬워서 내가 한다함 ㅋㅋㅋㅋㅋ)
쪼코가 일찍 끝나서 이번엔 내가 해볼까? 하고 화장실에서 작은 바가지에 물을 담아 세탁기에 채우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아 진짜 세탁기가 쉬운게 아니구나. 언제 다 물을 채우지?' 했던 것!!
귀여운 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 쪼코는 한 색깔에 꽂히면 그 색깔의 옷만 입는 아이였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초록색도 아니고. 카키색도 아니고 녹색도 아닌 그런색. 왠지 초록색에 검정색 보라색을 섞은 것만 같은 희얀한 녹주륵푹푹색.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답답한 색이였어. 
난 살면서 쪼코에게서 이 색을 본 후 더 이상 본적이 없는 색이다. 
아마 이 세상의 색이 아닌 것 같다(분명해)
자켓도 이 색. 
바지도 이 색. 
구두도 이 색. 
전체적으로 이 색. 
머리카락도 이 색으로 하려다가 못 했던 걸로 안다. 
(아마도? 아니면 말해줘. 쪼코야) 

구두는 하도 많이 신어서 닳고 달아. 
앞 발바닥에 구멍이 뚤렸는데도 신고 다녔다. 
쪼코는 아직도 그 신발이 너무 맘에 든다고. 
버리게 된게 아쉽다고 한다. 
구멍 뚤린 그곳에 껌이 한번도 붙지 않은게 아쉽다. 
구멍 뚤린 그곳은 쪼코와 자연이 하나가 된 곳이였는데. 

쪼코가 이렇게 입고 다닐때 우린 캠퍼스의 주인공이였는데.... 모두가 우릴 주목했는데....

쪼코는 이렇게 입고 학교내에서 누가 버린 바나나 껍질 밟고 미끄러지면서 요가 동작을 해내고
버려진 삼각김밥을 밟고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으면서 멋진 동작을 해내던 친구다. 
생각해보니 멋있다. 
멋있는 뇬. 

멋있는 뇬하니까 생각나는게. 
우리가 젊고 어렸을 때 나이트를 종종 갔는데. 
쪼코는 나이트를 갈 때 이름을 바꿔서 가야 한다고 했다. (자기는 나이트 전문가라 칭했다. )
나이트를 갈 때만큼은 쪼코는 강유라 였다. 
그게 겁나게 멋져보였었지. 
그때 만큼은 내 친구가 멋지고 엄청난 언니 처럼 보였다. (반짝반짝) 
닐라와 나도 멋진 이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나이트가기 전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기 위해 
서로 새 이름을 부르고 고개를 돌려 보는 연습을 했었다. (아.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웃기다 ㅋㅋㅋ)
"00아~"
"(고개를 돌리며. 반응한다) 응?? 왜에?"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쓰면서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쪼코는 말 실수의 대왕이다. 
쪼코가 

이건 또 나중에 써야징 ㅎㅎㅎㅎ
이제 일해야징 ㅎㅎㅎ
아 재밌네 ㅋㅋ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출처 나의 옛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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