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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학교에서 쓴 '무제' 의 자작시들
게시물ID : readers_10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RangNolJa
추천 : 1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12/04 22:26:06
고등학교 1학년의 취미 겸 쓰고있는 시들입니다ㅎ
부족한 점이나 고칠 점 같은것 지적해주시면 감사히 받아드리겠습니다!
제목도 정했으면 ..ㅠ.ㅠ




1


가을하늘 저녁노을 지는 길거리는
떨어질 단풍도 남지않은 앙상한 나무들이
흰 옷을 새로 입는 겨울을 기다린다.

붉게 물든 거리가 어두워져갈 때 즈음
한 폭의 수채화처럼 발갛게 달아오른 하늘보며
낙엽 덮힌 거리를 거닌다.

같은 하늘 매일 걷는 이 거리는
니 생각이 남지 않은 내 머리엔
또다른 너를 기다리고,

이젠 밤의 그림자가 내려온 가을 하늘
차갑디 차가운 밤공기 가을 바람에
짧지않은 혼자만의 사랑을 바람에 놓아준다.

2


뜨거웠던 여름 태양과
단풍이 무르익은 가을 낙엽이 지고
하얀 첫눈이 내린다.

가을 내내 빨갛게 달아오른 단풍나무는
앙상하게 서 있는 모습이 꽤나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이 겨울 동장군이 가시면은
또다시 새싹트고 단풍 뽐낼 것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3


염원하고 기다리던
그 날이 오면
나는 기꺼이 그 행복을 받아드리리라

못 먹은 음식이 생각나고
아끼고 사랑하던 어떤 이 들과
한 때 나의 행동에 대한 후회가 몰려와도
나는 그 날이 오면 피하지 않고 받아드리리라

확실하지않은 거짓을 마주하고
피할수없는 현실에 등돌린채
다가오는 그날이 오면
움직임없는 고요한 눈물의 강에서
나는 마지못해 그 날을 받아드리리라



4


어느 하루 정도는 비가 내리는 창 밖을 문득 바라보자면
모든 걱정 고민 내려놓고 뛰쳐나가
떨어지는 비 맞으며 크게 울부짖고 싶다.

어느 하루 정도는
바쁜 하루 일과가 끝나지 않은 채
떨어지는 해가 비추는 노을녘의 햇빛이 내려오면
이 갑갑한, 반복되는 일상을 벗고 하늘만 보고싶다.

어느 하루 정도는
창 사이로 비춰지는 아침의 색깔
이불에서 벗어나지 않고 창 밖을 바라보며
아침의 색깔로 내 눈에 풍경화 그려본다.



5

( 이 시는 어딘가에서 본 한 시인의 시를 보고 쓴 시입니다.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제는 같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

나 가장 낮은 곳에서
나를 비우고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가 오실 길에서
내 안을 비우고 그대 마주할 공간을 만듭니다.

이 공간은
바다의 물을 모두 모아도 채워지지않고
하늘의 별을 모두 모아도 꽉 차지 않는데
그대 하나로 가득 채워집니다.

그래서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그대 생각에 잠겨죽더라도
가장 낮은 곳 나를 비우고 기다립니다



6

( 아버지를 기리며 )

이젠 없소
그대 가고 난 빈자리가
내 가슴에 지워지지않는 문신이 되었어도
이제는 없소

그대와 오가던 거리가
이제 투박한 내 두손이 주머니를 홀로 채워서
이제는 없소

몇달이 지난 지금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가 나즈막히 들리는데
같은 날 같은 노래를 듣고 있건만

내곁에 한결같던 그대가 없음을 실감하고는
내내 참았던 그 울음을 이내 삼켜내고
다른 이들로 빈자리를 채울 것이오

하지만 진실로, 진실로
그 누구도 그대만큼 이 자리를 채우지는 못할것임에
사진으로 남은 추억의 늪 안에 살아가겠소

그렇게 나는 그대를 땅에 묻고
내 가슴에 묻었소
이제는 미련도 후회도 없소
이젠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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