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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땐 까더라도 마이클 타이슨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아요.
게시물ID : sports_102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실의저울
추천 : 6
조회수 : 82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0/22 04:22:59
타이슨 VS 홀리필드 대전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데 그 이유는 타이슨이 홀리필드 귀를 물어서였죠.

귀를 물은 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 이게 기존에 알려진대로 경기가 안풀려서 혹은 지쳐서 문게 아니었어요.
돈킹(알만한 분은 알듯이 돈을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하는 자임)에 의해 선수로서 망가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록키 시리즈 중 말도 안되는 대전 시키려고 록키를 자극 시키는 인물이 있는데 갸 모티브가 저 돈킹이란 놈입니다.
에공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 ㅋ 


당시 홀리필드는 경기 외적으로 굉장히 이미지가 좋았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신사였죠.
문제는 홀리필드와 경기를 치룬 선수들 공통적인 썰이 "선수로서 홀리필드는 쓰레기다"였습니다.

왜?
헤드버팅, 엘보우, 로우블로우를 교묘하게 섞어 경기를 이끌어내는데 탁월했던 인물입니다.

그깟거 권투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 아닌가? 란 생각하실수 있는데
홀리필드만큼 심판과 심사위원의 편파적인 지지를 받은 인물이 없었다는게 문제입니다.

축구와 비교를 하자면
옷잡기 빽태클 팔꿈치로 명치치기를 해도 심판이 외면해줬던 수준이었단 겁니다.

즉, 본의 아니게 저질러진 일이 아닌 반칙이 작전의 중점이었던 인물이었습니다.
너 마이클 타이슨 팬이냐? 뭐 이런 의구심이 생길수 있는데, 관심 없습니다. ㅋ
그렇다고 홀리필드가 선수로서 형편 없었느냐? 절대 그렇진 않습니다.
실력으로 싸웠으면 타이슨을 이길수 없었던 인물이었을 뿐이죠.

여기 그가 귀를 물어 뜯은 야수가 된 이유의 영상이 있습니다.
한번 보고 가시죠


영상 보실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해 요약 해드리자면

1. 타이슨은 홀리필드와 2차전을 치뤘으며 둘다 패하게 됩니다.(귀를 문건 2차전에서였죠)
2. 1차전부터 타이슨 얼굴에 제대로 펀치 먹인적도 없는 홀리필드 상대로 타이슨은 얼굴이 계속 찢어 집니다.
3. 홀리필드는 주먹으로 싸운게 아니라 머리와 팔꿈치로 싸워 타이슨이 항의를 해보지만 심판은 전혀 고려해 주지 않습니다. 
4. 1차전에서의 어이없는 패배에 이어 2차전도 같은 꼼수를 부리자 홀리필드 니가 머리통으로 권투를 하면 난 니 귀를 물겠다로 전락하게 됩니다.
5. 힘이나 실력이 부족해서 물어 뜯은게 아니라 홀리필드가 너무 더럽게 권투를 하고 심판마저 모르쇠로 일관하니 화가 머리끝까지 난것이었죠.

요부분 다시 축구로 비교해 드리자면 끊임없이 빽태클(심할 경우 경고 없이 퇴장 가능한 반칙) 건 선수가 있어 당하다 당하다
심판에게 백태클에 대한 어필을 하는데도 생까고 이대론 자신의 부상도 걱정되어 참다 못해 백태클한 선수 발을 밟았는데
정작 백태클을 수없이 시도한 선수에겐 그 어떤 경고도 주지 않고 발을 밟았다는 이유로 퇴장을 시켜버린거죠.

그래도 권투 선수가 무는게 말이 되냐? 이런 논란이 일어날수 있는데, 
아무리 반칙을 해도 제재 받지 않는 선수와 심판이 한통속인 과정에서 어때야 할까를 생각해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6. 돈이 뭔지 1차 귀를 물어 뜯었을 땐, 그래도 경기를 이어갑니다. 
7. 계속 홀리필드가 헤드버팅을 하자 2차 귀물기 시도를 하고 홀리필드의 액션과 더불어 결국 경기는 중단되고 타이슨의 반칙패가 결정 됩니다.
 
이 과정을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로 비교 해드리자면
세월호 집회에 참석했는데 어버이연합 같은 곳에서 피켓과 손으로 저를 툭툭쳐도 경찰은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지켜봅니다.
그러다 어버이연합에 둘러싸여 생명 위협을 느끼고 붙은 사람들을 밀쳐냈더니 이때다 싶어 나만 연행된 상황 정도로 보시면 될듯 하네요.

* 근데 저건 어떤 스포츠든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
글로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는데 상황을 묘사해 보겠습니다.

펀치를 먹이면서 접근을 하면 홀리필드는 가드를 하는게 아니라 몸은 껴안고 타이슨 머리를 헤드버팅(박치기)으로 막습니다.
홀리필드는 헤드버팅을 한 후 주먹을 뻗거나 주먹을 뻗은 후 헤드버팅을 일부러 계속 하구요.
즉, 주먹간의 싸움이 아니라 머리로 무조건 선타나 막타를 하고 버팅한 머리로 눈쪽을 마구 비벼대죠.
그런데 이게 고의로 계속 이어지면 당연히 경고를 주거나 심할 경우 반칙패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인데 심판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타이슨이 어필을 해도 걍 무시해 버리구요.
요게 다냐? 아니죠
로우블로? 뭐 경기 중 실수로 있을 수 있는 헤프닝인데 홀리필드 경기들을 보면 흔하지 않게 일어납니다. ㅎㅎ 괜히 상대 선수들이 욕하는게 아니죠.
권투에 엘보우 흔하게 보신적 있으신가요? 펀치를 날리고 2차로 팔꿈치로 칩니다. 
즉 맞는 입장에선 글로브낀 주먹보다 엘보우에 얼굴이 찢기고 충격은 더 받게 될 수 밖에 없죠. 맨뼈를 그대로 얼굴로 받는거니까요.

주먹으로 때리고 이어진 엘보우와 접근을 이용한 헤드버팅
헤드버팅 이후 이어지는 머리로 얼굴 비비기에 적절한 로우블로(이거 얼마나 추접한 반칙인지 아실겁니다. 선수를 묶는거에요)등
반칙의 미학을 철저하게 이용하고 여론과 심판까지 등에 엎었던 인물이 홀리필드 되겠습니다.
타이슨 경기에선 못봤지만 발밟기 스킬도 사용했던 인물이죠.


제가 스포츠를 참 싫어 하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 스포츠맨쉽이란 단어를 상당히 좋아했는데, 모든 스포츠는 반칙도 경기의 일부란 개소리가 어느 순간 당연시 되더군요.
이후로 월드컵도 안봅니다. ㅋ(손으로 옷 잡고 늘어지는 꼬라지 보니... 절래절래)


한편에선 타이슨은 성격파탄자란 소리까지 합니다.(뭐 귀를 물어 뜯었으니 ㅎㅎ)
근데 타이슨이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성격파탄자였다면 브래드 피트는 지금쯤 세상에 없었겠죠. 

타이슨과 브래드 피트 에피소드도 한번 보세요.



타이슨이 어느 순간 망가진건 언론의 힘도 상당했다고 봅니다.
명확하게 경기를 분석해서 보도를 한게 아니라 그저 귀를 물어 뜯은 한물간 나부랭이로 타이슨을 취급해 버렸으니까요.
홀리필드의 무한반칙, 홀리필드의 행위에 관대한 심판, 경기의 흐름보단 타이슨의 파멸을 바라던 모든 언론(왜 그랬는진 모르겠네요)

근데 사실 양아치 조폭이던 타이슨을 선수로 만든 스승이 있었는데 이때만 해도 타이슨은 그저 권투 잘하는 기대주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선수로서 예의도 상당했구요.(아래 영상 마지막 패배한 선수에게 위로 하는 타이슨) 
스승인 커스 다마토가 그렇게 가지만 않았어도 돈킹 같은 놈 꽤임에 빠져 저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 겁니다.(인생사 지 책임이긴 하지만요)
 


* 이 글을 쓴 목적은 홀리필드 개객기, 갓타이슨을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마이클 잭슨만큼은 아니더라도 오해가 넘쳐 쓰레기로 전락한 타이슨에 대해 깔땐 까더라도 제대로 알고 까자고 올린거죠.

오해는 무슨? 물어 뜯은게 오해임? 하실 수 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셔야 합니다.

구인을 하는데 학력과 수상경력 경험자 우대로 타이틀 걸고 현장에서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지 가족 뽑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띠벨 더럽네"하고 물러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건 주최측의 농간이다"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겠죠.
과연 여기서 "이건 주최측의 농간이다"라고 말한 사람에게 면접장에서 난동부린 나쁜놈이라 욕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학교 왕따가 괴롭힘을 당해도 학교가 나서주지 않자 결국 자살을 택하거나 괴롭힌 일진을 죽이거나 칼로 찌른 사건을 봤을 때
어쨌든 사람을 죽였거나 찔렀으니 왕따가 나쁜놈이네라고 할 수 있느냐의 질문인거죠.

일부 사람들은 상황을 고려치 않고 도덕적인것에 모든 중심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도로에 뛰어들어 그걸 구하려던 젊은 청년을 보고 대부분은 훌륭하다고 하지만
상황을 인지하지 않고 도덕적인것만으로 잣대를 들이미는 사람들은 무단횡단 했다고 욕을하니까요.
이런데서 우린 고구마 1만개를 먹은 기분이 드는 걸테구요.

타이슨의 모든 문제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만, 홀리필드와의 경기는 재평가 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든 타이슨과 홀리필드 두 사람은 방송상(광고)일지 몰라도 화해는 했네요.




출처 유튜브 영상 자체가 출처라 따로 링크는 걸지 않은 점 양해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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