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있는데요 그 단톡방에서 메르스 이야기가 나왔어요 친구중 한명이 다니는 대학교는 휴강들어갔다며 어이없고 쪽팔린다는식으로 말하길래 그래서 전 제가 오유에서 접한 정보들과 사실들을 알려줬죠 친구들중 또 다른 한명은 친인척분께서 메르스환자가 있었다던 병원에 입원해계셔서 많이 걱정하고있더군요 그래서 가급적 마스크하고다니고, 병문안이나 병간호시 개인위생지켜라, 혹시 증상이 생긴것같으면 보건소에 바로 연락해라 같은 조언도 해주고요
그러다 다른친구가 왜 이런일이 벌어진거야 너무불안하고 속상하다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투표를 안하고 투표를 잘못해서 전 대통령이 만든 메뉴얼을 싹 폐기시켰으니 이런일이 벌어진거지 하고 비판+한탄하는 식으로 말했어요. 그랬더니 비웃더라구요 전염병이랑 정치랑 무슨상관이냐고
너가 말하는 상관없다던 정치인들이 지금 전염병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데 안엮게 생겼냐고 따졌어요 그러니까 병이랑 정치는 별개 아니냐고 내가 투표 안했다고 나 저격하는거냐고 그런식으로 나오고 전 또 반박하고 그렇게 싸우다가 어떻게 대강 마무리짓고(사실 다른친구가 이야기를 돌려서 흐지부지된거지만) 그러고 나니 허탈감? 답답함? 짜증? 뭔지 모를 감정이 밀려와서 ..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하러 왔어요
저도 그간 알바해서 모아뒀던 돈도 마침 딱 떨어져서 없는데 뭔가 준비를 하려니 막막해서 그 짜증을 친구에게 표출했던걸지도 모르지만 그친구가 그렇게 생각을 깊이 못하는지 몰랐어서.. 속상해요...
고민게로 갈까 하다가 메르스이야기라..... 이런 뻘글 써도 되나 싶지만 ㅠ 올려봅니다..